[앵커]
시가총액 50조원이 증발하면서 검찰 수사로 이어진 '테라, 루나' 관련 소식입니다. 검찰이 싱가포르로 출국한 테라폼랩스 권도형 대표 잡겠다고 체포영장까지 받았는데요. 오늘(18일) 권 대표가 '도주 중 아니'라고 sns에 올리자 검찰이 '명백한 도주 맞다'고 즉각 반박했습니다. 권 대표는 싱가포르에도 없는 걸로 나타나 현재 행방이 묘연한 상태입니다.
박사라 기자입니다.
[기자]
"도주 중이 아니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오늘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입니다.
투자자 28만명, 시가총액 피해 50조원이 증발한 가상화페 테라를 만든 인물입니다.
권 대표와 테라 경영진은 폭락 사태 직전인 지난 4월 한국을 떠났습니다.
회사 본사가 있는 싱가포르로 가면서 한국법인은 해산했습니다.
이후 SNS 등을 통해 몸은 한국에 없지만, 수사에 협조할 수 있다는 내용의 메시지도 표했습니다.
이에 검찰은 즉각 반박했습니다.
검찰은 권 대표가 "출국 당시 정황상 수사를 피하려 싱가포르로 도주한 게 명백하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권 대표 출국 뒤 가족은 물론 회사 내 재무 관련 핵심 관계자들도 비슷한 시기 싱가포르로 출국했습니다.
검찰은 이후 권 대표가 변호인을 통해 검찰 출석 의사가 없음을 전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서울남부지검은 최근 권 대표와 테라 경영진 6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습니다.
하지만 현재 이들의 행적은 묘연한 상황.
싱가포르 경찰은 권 대표가 최근 다른 나라로 이동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해외 수사기관과 협조해 이들의 송환을 추진 중입니다.
권 대표는 테라의 위험성을 알면서도 코인 출시를 강행해 투자자들을 끌어모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취재진은 권 대표에게 수차례 입장을 물었지만,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