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은 상륙 전부터, 사람이 다치고 정전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일본 당국은 지금껏 경험한 적 없는 태풍이라며 규슈 남부에 특별경보를 발령했습니다. 현지 연결합니다.
이영희 특파원! 지금 그쪽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14호 태풍 난마돌은 내일 오전 일본 규슈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미 가고시마와 미야자키 구마모토 등의 지역에선 맹렬한 비바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규슈 남부에는 내일 아침까지 하루 600밀리미터의 기록적인 폭우가 예보돼 있고요, 순간 최대 풍속이 초당 70미터에 이르는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정도면 전신주가 쓰러지고 차량이 뒤집힐 수 있습니다.
난마돌은 규슈에 상륙한 후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열도를 관통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도쿄에도 오늘 오후부터 호우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앵커]
벌써부터 피해가 나고 있던데, 구체적으로 어떤 피해입니까?
[기자]
가고시마에서는 50대 행인이 바람에 넘어져 머리를 다치는 등 규슈 곳곳에서 부상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강한 바람에 상가 유리창이 깨지고, 가로수가 도로로 쓰러져 차량 운행이 멈추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NHK에 따르면 오늘 오후까지 규슈에서 약 10만 가구가 정전됐고, 520만 명의 주민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진 상황입니다.
규슈를 오가는 항공편과 선박, 철도 등은 대부분 운행을 멈췄습니다.
[앵커]
일본 모든 지역이 태풍 영향을 받을 것 같은데,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요?
[기자]
네. 일본 정부는 이번 태풍으로 수십 년에 한 번 있을 만한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규슈 남부에 날씨 경보로는 가장 높은 단계인 '특별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특별 경보는 재해급 피해가 우려될 때 발령되는데, 규슈에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기시다 총리도 오늘 오후 총리관저에서 관계 각료회의를 열고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화면출처 : 트위터 'fudousanou' 'enemy_nine' 'eikiz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