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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먹는 우유-가공 우유 '가격 차등'…유윳값도 들썩

입력 2022-09-17 18:35 수정 2022-09-17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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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내년부터 마시는 우유의 원윳값과 치즈나 버터 같은 걸 만드는 가공용 원윳값에 차등을 두기로 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우윳값 협상에 물꼬가 트였습니다만, 1리터 우유의 소비자 가격이 많게는 500원이나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소비자들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공다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년간, 국민 한 사람이 마시는 우유의 양은 줄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우유 가격은 72%나 올랐습니다.

[강효수/서울 가양동 : 시리얼 먹을 때만 한 달에 한 번씩 (우유를) 먹는데, 우윳값이 비싸지기도 했고 그릭요거트도 너무 비싸져서 요거트도 잘 못 먹는 것 같아요.]

우유 가격을 생산 비용과 연동해 책정하다 보니 사룟값과 에너지 가격 등이 오르면 우유 가격도 오르는 겁니다.

정부가 이런 우유 가격 결정 제도를 개편했습니다.

내년부터 마시는 우유의 원윳값과 치즈나 버터 등 유가공품용 원윳값에 차등을 두기로 한 겁니다.

이렇게 되면 유가공품의 가격을 낮출 수 있어 소비자 부담을 줄이고 값싼 수입산과 비교해 경쟁력도 갖출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당장 올해 우윳값 인상은 피할 수 없을 전망입니다.

낙농가는 원유 가격을 최소 47원에서 최대 58원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서울 우유가 원윳값이 21원 오르자 흰우유 1리터 가격을 약 200원 인상한 바 있어 올해 소비자가격이 500원 가까이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류혜임/서울 상암동 : 일주일에 5, 6팩 정도 먹는 것 같아요. 브랜드를 따진다기보다는 가격을 봐서 저렴한 거로 사는데 우윳값이 사실 좀 부담이 되긴 하죠.]

우유를 사용하는 제품들의 가격까지 줄줄이 인상되는 밀크플레이션 우려도 나옵니다.

[김영희/서울 상암동 : 카페를 하는데 우윳값이 오른다고 하니까 걱정이 돼요. 엄청 되죠. 우윳값이 오르면 커피값도 올려야 되잖아요.]

고삐 풀린 듯 오르는 식품 물가에 서민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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