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02년 월드컵 8강전 승부차기, 이 선수의 절망을 기억하시나요. 이후 우리 축구의 4강 진출이 이어졌죠. 20년이 흘렀고 그때 그 선수, 호아킨은 오늘 멋진 골을 넣었습니다.
유로파리그의 숨은 이야기를 최하은 기자가 모았습니다
[기자]
< 레알 베티스 3:2 루도고레츠|유로파리그 조별리그 2차전 >
전반 25분 골키퍼가 깜짝 놀라 쳐낸 중거리슛, 그러나 흐른 공을 잡은 레알 베티스는 기어코 선취골을 뽑아냅니다.
그 상승세는 마흔하나, 호아킨이 이어갔습니다.
전반 39분, 수비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타이밍에 오른발로 공을 감아차 골대 먼쪽 구석을 노렸습니다.
2002월드컵이 끝나고 어느덧 20년, 아직까지 그라운드를 누비는 호아킨은 유로파리그 최고령 득점 기록마저 갈아치웠습니다.
[호아킨/레알 베티스 : 중요하고 또 아름다운 골이라 기쁩니다. 41살에 저는 더 즐기고 있어요.]
루도고레츠는 멋진 프리킥골로 추격했지만 호아킨이 이끄는 레알 베티스를 넘지 못했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호날두는 유로파리그에서 페널티킥으로 시즌 첫 골을 터뜨렸습니다.
하지만 호날두의 골보다 스물두 살 유망주의 세리머니가 더 많은 얘깃거리를 낳았습니다.
전반 17분, 간결하게 접어 왼발로 골망을 흔든 산초는 정강이 보호대를 꺼내 들었습니다.
며칠 전, 자신의 얼굴을 새긴 보호대를 선물한 어린 팬에게 감사 인사를 보낸 겁니다.
유로파리그에선 황의조와 정우영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올림피아코스 황의조는 세 차례 슛을 때렸지만 골로 이어지진 못했고, 프라이부르크 정우영도 수비에 막혀 아쉽게 기회를 살리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