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한국사 연표서 고구려·발해 뺀 중국…항의하자 "철거"

입력 2022-09-15 20:4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중국이 역사 전시회를 열면서 고구려와 발해를 한국사 연대표에서 의도적으로 빼서 논란이 벌어졌는데요, 우리 측이 강력하게 항의하자 문제가 된 연표 자체를 철거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이런 문제가 나올 때마다 버티던 것과는 조금 달라진 모습인데, 중국 측의 잘못이 명백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베이징 천안문 바로 앞에 위치한 중국국가박물관.

한중일 청동문물 전시장에 있는 한국 역사 연대표에서 고구려와 발해가 빠졌습니다.

고조선의 시작 연대도 물음표로 처리했습니다.

우리 고대사를 자기네 역사에 편입시키려는 이른바 동북공정 시도가 다시 드러난 겁니다.

그런데 문제의 연대표를 우리나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제공했다고 적었습니다.

중앙박물관측은 고구려, 발해의 건국 연도를 명확히 제공했는데 중국이 의도적으로 삭제했다고 항의했습니다.

특히 오늘까지 수정하지 않으면 전시물을 철거하겠다고 압박한 상황.

JTBC와의 통화에선 "우리나라가 중국 입장을 인정하는 것처럼 비친 게 가장 큰 문제"라며 "수정하지 않을 시 앞으로 중국과의 박물관 교류도 중단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결국 중국국가박물관은 잘못 표기한 한국 역사 연대표를 곧바로 철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박물관 측은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실수가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중국이 우리 역사를 왜곡하는 동북공정 과정에서 사실상 잘못을 인정하기는 이번이 사실상 처음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현주)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