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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문 닫은 무료급식소…빈곤층 영양실조 2배 늘었다

입력 2022-09-1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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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가 한창이던 지난해, 무료 급식소들이 줄줄이 문을 닫았는데요.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볼 때 영양실조에 걸린 사람이 두 배 넘게 늘어나서, 만 명을 넘어선 걸로 나타났습니다.

김나한 기자입니다.

[기자]

무료급식소 앞에 100m 가까운 줄이 늘어섰습니다.

밥이 나오려면 2시간을 더 기다려야 합니다.

대부분 이곳에서 받은 도시락으로 하루 끼니를 모두 해결합니다.

이 급식소는 코로나19 확산이 극심하던 때도 문을 열었지만, 모두 그럴 수 있는 건 아니었습니다.

[윤유정/유쾌한무료급식소 사무국장 : (코로나 기간) 다른 급식소들이 문을 많이 닫았어요. 그래서 저희 급식소를 많이 오셨고. 80~90명 정도였던 인원이 지금은 한 150~160명까지 그렇게 오시고 계시는…]

실제 코로나와 고물가는 무료 급식소 운영에 직격탄이 됐습니다.

지난해에만 서울에서 운영 중인 민간 급식소 11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3곳 가운데 한 곳꼴입니다.

기부받은 식품으로 운영되는 푸드뱅크 역시 한때 전체의 절반이 운영을 멈췄습니다.

이런 사정에 온종일 밥 구경을 못한 사람이 적지 않을 거라고 현장에선 말합니다.

[A씨/급식소 이용자 : (보통) 지나가다가 끼니 한 끼 얻어먹고, 하루 한 끼 때우기가 힘드신 분들이 거의 많을 거예요. 이런 데 와서 이렇게 먹지 못하는 형태가 되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영양실조로 진료받은 사람은 1만1115명이었습니다.

코로나 이후 2배로 늘었습니다.

60~70세 이상 노인이 많고, 16%는 의료 급여를 받는 저소득층입니다.

[김원이/더불어민주당 의원 : 재난과 경제위기는 사회적 약자들에게, 빈곤층에게 더 크게 다가오기 마련이잖아요. 사회복지 서비스를 좀 더 다양하게 만들어내는 그런 준비가 필요한 것 아닌가.]

전문가들은 지역별 공공 급식과 배식 횟수를 늘리는 방법을 고민할 때라고 조언합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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