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붙잡힌 성범죄 피의자가 경찰서 주차장에서 달아났습니다. 느슨한 수갑을 빼고 배달 오토바이에 올라탄 뒤 사라졌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흰옷을 입은 20대 남성이 빠르게 뛰어갑니다.
CCTV에 순간적으로 잡힐 정도로 짧은 순간입니다.
곧바로 그 뒤를 뒤쫓아 가는 사람은 경찰관입니다.
달아나던 남성, 배달 오토바이와 마주치자 운전자에게 뭔가 얘기합니다.
그러더니 뒷좌석에 올라탑니다.
이 남성, 오른손에는 검은색 수갑 덮개가 씌워져 있습니다.
방향을 튼 오토바이는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청소년 성매매 알선 혐의로 붙잡힌 21살 김모씨가 여수경찰서 주차장에서 달아나는 모습입니다.
유치장에 들어가기 직전 경찰관들이 장비를 정리하며 감시가 소홀해지자 도망갔습니다.
체포 뒤 압송 도중 한쪽 수갑이 느슨해져서 손을 빼고 있었지만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전남 여수경찰서 관계자 : 장비 가방 같은 걸 약간 챙기고 그런 상황에 갑자기 팀장을 밀치고 돌아간 게 아니라 옆으로 훅 돌아서 그렇게 도주를 해버린 거예요.]
경찰은 김씨에 대한 수배령을 내리고 뒤를 쫒고 있습니다.
또 김씨가 타고 달아났던 오토바이 운전자 신원을 확인하고 조사할 예정입니다.
여수 경찰은 지난 6월에도 파출소에 들어와 화살총을 쏘고 달아난 괴한을 바로 체포하지 못해 기강 해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