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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고니아 창업주, 4.2조원 규모 회사 지분 기부..."지구가 주인"

입력 2022-09-15 17:29 수정 2022-09-1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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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고니아 창업주 이본 쉬나드(83) 회장. 〈사진=BBC 홈페이지 캡처〉파타고니아 창업주 이본 쉬나드(83) 회장. 〈사진=BBC 홈페이지 캡처〉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 창업주 일가가 회사 소유권을 환경단체와 비영리재단에 통째로 넘겼습니다.

파타고니아는 환경과 사회에 대한 책임을 앞세워 왔는데, 실제 행동으로 보여준 겁니다.

현지시간 14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비상장 회사 파타고니아의 창업주 이본 쉬나드(83) 회장 부부와 두 자녀는 지난달 모든 지분을 환경단체 등에 양도했습니다.

쉬나드 회장 일가가 가진 파타고니아 지분 가치는 30억달러(약 4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들은 기후 변화 대응과 환경 보호를 위해 이런 결정을 했습니다.

앞으로 이 회사의 모든 수익은 환경 보호 관련 사업에 쓰일 예정입니다.

파타고니아에선 매년 1억달러(약 1390억원)에 이르는 수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료사진=AFP 연합뉴스〉〈자료사진=AFP 연합뉴스〉
파타고니아 측은 "현재로써는 지구가 우리의 유일한 주주"라며 "모든 수익은 우리의 고향 지구를 구하는 사명에 영구적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쉬나드 회장 역시 "(이번 결정이) 새로운 형태의 자본주의가 형성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지구를 살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최대한 많은 돈을 기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암벽 등반 1세대로 알려진 쉬나드 회장은 1973년 환경 보호에 대한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파타고니아를 설립했습니다.

파타고니아는 친환경 재료로만 제품을 만들었고, 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한 해에도 매출의 1%를 기부했습니다.

입소문을 타고 인기가 높아지자 '이 재킷을 사지마라'는 광고를 하며 무분별한 소비를 말리기도 했습니다.

쉬나드 회장은 포브스가 발표한 억만장자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지만, 여전히 낡은 옷을 입는 등 검소한 생활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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