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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 뚫린 환율 1400원 초읽기…끝 안보이는 '고물가 터널'

입력 2022-09-14 19:56 수정 2022-09-14 21:31

2009년 3월 이후 13년 만에 1390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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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월 이후 13년 만에 1390원 넘어

[앵커]

미국 물가가 크게 올랐다는 소식에 오늘(14일) 하루 우울한 수치들이 연달아 나타났습니다. 이 소식으로 뉴스룸을 시작합니다. 환율이 특히 문제입니다. 또다시 천장을 뚫고 올라갔습니다. 1달러를 쥐려면 이제 1391원이 필요합니다.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입니다. 환율이 이렇게 오르면 수입하는 물건 값도 비싸집니다. 올가을 물가가 좀 잡히길 기대했지만, 고물가의 긴 터널엔 아직 출구가 보이지 않습니다.

먼저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외환시장이 열리자마자 달러값은 어제보다 20원 가까이 뛴, 1393원으로 출발했습니다.

한때 1395원까지 넘어섰고, 은행에서 달러를 살 때는 1400원을 넘게 내기도 했습니다.

올해 최고치인 건 물론이고, 1390원 선까지 뛴 건 2009년 3월 이후 13년만입니다.

이런 속도라면 이번 주 안에 1400원을 넘을 수도 있습니다.

환율이 요동친 건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은 8.3%를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 평균 전망치가 8%였기 때문에 금융시장에선 7%대로 떨어지길 기대하는 심리가 있었는데, 뚜껑을 열자 실망감이 커진 겁니다.

물가를 꺾기 위해 다음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75%p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이나 1%포인트 올리는 울트라스텝을 할거라고 본 겁니다.

이 때문에 미국 뉴욕 증시는 폭락했고, 주식 대신 달러를 사려는 투자자가 늘면서 달러값이 크게 뛰었습니다.

달러값이 오르면 수입 물가가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환율과 기름값이 같이 뛰면서 우리나라 수입물가지수는 5월과 6월 두달 연속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7월 들어 기름값 상승폭이 꺾인 효과로 주춤했지만, 조만간 발표될 8월 수입물가지수는 불안합니다.

8월 이후 환율이 급등했기 때문입니다.

[김정식/연세대 명예교수 : 환율이 너무 예상외로 빠르게 오르고 있고 또 동절기 원유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물가 잡기는) 좀 어렵지 않을까…]

먹거리 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을 하고 있어 서민들의 부담이 더 커질 가능성이 큽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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