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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볕에 둔 페트병, 때 낀 저수조…'못 먹을' 물 관리 실태

입력 2022-09-14 20:41 수정 2022-09-14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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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돗물이나 사 먹는 생수같은 우리가 마시는 물이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감사원이 실태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생수 페트병을 땡볕에 내놓고 팔거나 저수조의 위생 상태가 엉망인 사례들이 적발됐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세면대에 붉은 물이 가득합니다.

지난 2019년 인천에서 발생한 붉은 수돗물 사탭니다.

2년 전엔 깔따구 유충이 일부 지역에서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감사원은 이 사건들을 계기로 먹는 물 실태 조사를 벌였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두 달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모두 38건의 위법·부당사항이 적발됐습니다.

환경부가 11건, 한강유역환경청과 금강유역환경청이 각각 6건 순이었습니다.

서울 소매점 272개 중 101개 업체는 먹는 물을 담은 페트병을 야외 직사광선을 받는 곳에 방치했습니다.

고온에서 자외선에 노출되면 포름알데히드 등 발암물질이 생길 가능성이 커집니다.

아파트 등 대형 건축물에 설치된 저수조 관리가 엉망인 사례도 있었습니다.

실제 저수조 내부 모습입니다.

까만 때가 껴 있거나 녹이 슬어 있습니다.

이 상태로 물을 담아 마신 겁니다.

감사원이 인천과 광주광역시 등 5개 지자체를 표본조사한 결과 34개 저수조에선 수질 검사조차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감사원은 이번에 적발된 기관들에 관련 법 개정 등 대책을 마련하라고 통보하고 주의조치를 내렸습니다.

(화면제공 : 감사원)
(영상디자인 :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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