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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최초…이정재 "언어는 중요하지 않다는 걸 증명"

입력 2022-09-13 20:03 수정 2022-09-1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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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정재 씨는 미국으로 떠나기 전 뉴스룸과 인터뷰에서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했죠. 하지만 그때도 이미 유력한 수상자로 점쳐졌습니다. 가장 미국적인 시상식으로 불리는 에미상이 영어가 아닌 우리말로 연기를 풀어낸 이정재를 선택한 이유는, 너무나도 분명합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오징어 게임은 시상식의 가장 빛나는 순간도 만들어냈습니다.

이정재는 상을 받는 수상자가 아닌, 상을 주는 시상자로도 무대에 올랐습니다.

배우 정호연과 함께 드라마 속 한 장면을 똑같이 따라 하며 지켜보는 사람들의 웃음을 끌어냈습니다.

남우주연상으로 이름이 불린 뒤엔 '오징어 게임'의 팬이라고 밝힌 미국 배우 엘르 패닝의 뜨거운 축하도 받았습니다.

숱하게 무대에 올랐던 이정재도 상을 받아드는 최고의 순간엔 어쩔 수 없었습니다.

[이정재/남우주연상 수상 : 정말 감사합니다.]

목소리는 떨렸고, 남은 소감은 우리말로 마무리했습니다.

[이정재/남우주연상 수상 : 국민 여러분과 친구, 가족, 소중한 저희 팬들과 이 기쁨을 나누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정재의 남우주연상 수상은 신드롬에 가까웠던 오징어게임의 흥행과 함께 어느 정도 예상됐습니다.

'석세션'의 제레미 스트롱, '오자크'의 제이슨 베이트만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받은 상이었습니다.

[오징어 게임 : 이러면 안 되는 거잖아! 우리끼리 이렇게 죽이면 안 되는 거잖아!]

우리말로 풀어낸 대사가 어떻게 전세계의 마음을 훔칠 수 있었는지, 에미상 역사를 뒤집어놓은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오징어 게임이 전세계가 떠안고 있는 시대 정신, 다시 말해 돈이 모든 것을 결정하고, 계층과 계급을 나누는 자본주의 사회의 문제점을 제대로 짚었고, 이정재는 그 속에서 감추고 싶었던 인간의 본성을 연기로 제대로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이정재/남우주연상 수상 : 연기자는 여러 방법으로 표현하는 방법이 있는데. 그중에서 언어가 다르다는 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라는 것을…]

이정재는 74년 에미상 역사를 흔들며 아시아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성취에 대해 "너무 오래 걸렸다는 생각에 마음이 그리 가볍지만은 않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Televisionacad')
(영상그래픽 : 한영주 / 인턴기자 : 신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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