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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반도체 이어…바이든 "바이오도 미국 우선"

입력 2022-09-13 20:46 수정 2022-09-13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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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전기차에 이어 또 한 번 우리를 역차별하는 게 아닌지 우려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바이오 제품도 앞으로는 미국에서 만들어야 한다고 선언했습니다. 반도체와 전기 배터리에 이어 의약품 분야도, 미국에서 생산된 것만 특혜를 주겠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 분야 우리 업체들이 한국에서 생산하는 물량이 많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국가 생명공학 및 제조 이니셔티브'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생명공학 분야에서 미국이 발명한 것을 미국에서 만들게 하겠다는 취지입니다.

백악관은 그동안 미국이 원재료 수입과 해외 생산에 너무 의존하면서 경쟁력을 잃었다고 진단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생명을 구할 기술을 발명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이곳 미국에서 선진 생명공학 제품을 생산해야 합니다.]

미국 내 일자리를 만들면서 약값도 잡겠다는 건데,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반도체 산업 육성법과 닮은꼴입니다.

사실상 중국을 견제하면서 미국 내 생산을 강조했지만, 결국 한국에도 불똥이 튈 수 있습니다.

아직 구체안이 나오지 않았지만 바이든 정부가 미국산에만 혜택을 줄 경우, 백신 등 미국 의약품의 위탁생산에 집중 투자한 국내 업체에는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앞서 미국산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주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통과되면서 한국산 전기차에 불이익이 예고되기도 했습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경제가 중요 이슈로 떠오르자,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바이오산업까지 미국이 다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입니다.

미국이 첨단산업에서 '메이드 인 아메리카'로 하겠다는 기조는 앞으로 여러 분야로 확대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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