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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심도 빗물 터널, 강남역·광화문·도림천부터 먼저 만든다

입력 2022-09-12 18:08 수정 2022-09-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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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내린 이후 오세훈 서울시장이 침수 취약 지역에 짓겠다고 한 '대심도 빗물 터널' 건설이 본격적으로 추진됩니다. 대심도 빗물 터널은 지하 40~50m 아래에 큰 터널을 만들어 폭우가 올 때 빗물을 보관했다가 이후 하천으로 방류하는 시설입니다.

 
왼쪽부터 강남역, 광화문, 도림천 일대 빗물 터널 설치도 〈사진=서울시 제공〉왼쪽부터 강남역, 광화문, 도림천 일대 빗물 터널 설치도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우선 오 시장이 발표한 6곳 가운데 강남역과 광화문, 도림천 일대 3곳부터 대심도 빗물 터널 설치를 추진한다고 오늘(12일) 밝혔습니다.

이들 지역은 지난달 집중호우로 피해가 컸던 지역입니다. 시는 사업 기간을 최소화해 오는 2027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입니다. 사업비는 강남역 일대 3500억원, 광화문 일대 2500억원, 도림천 일대 3000억원 등 국비와 시비를 합해 모두 9000억원이 들어갑니다.

서울시는 대심도 사업 태스크포스(TF) 팀을 꾸려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업 첫 단계로 구체적인 시설 규모를 설정하기 위해 다음 달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용역에 착수해 내년 상반기까지 용역을 완료하고 이후 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입니다.

나머지 건설 대상 지역인 동작구 사당동과 강동구, 용산구 일대 3곳에 대해선 2단계 사업으로 분류해 단계별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한유석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대심도 빗물 터널은 대규모 침수 피해와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 중 하나"라며 "시민 안전을 위해 사업을 신속하게 완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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