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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 운구차에 작별 인사…일부선 "우리 왕 아냐" 시위

입력 2022-09-12 21:05 수정 2022-09-12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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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 일정이 공식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운구차가 도착한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선 많은 시민들이 나와 작별 인사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과거 잉글랜드한테 핍박을 받았던 곳에선, '우리 왕이 아니'라는 시위도 열렸습니다.

이새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엘리자베스 여왕의 운구차가 모습을 드러내자 추모 열기가 높아집니다.

거리를 가득 메운 시민들은 운구차를 향해 꽃을 던지고 작별 인사를 보냅니다.

[로빈 필립스/영국 재향군인회 발라타 지회장 : 40년 전 여왕에 충성 서약한 후부터 지금까지 여왕에 헌신한 것은 완전한 기쁨이었습니다. 여왕은 제 보스였습니다.]

스코틀랜드 벨모럴 성을 출발한 운구차는 에든버러 홀리루드 궁에서 하루를 보낸 뒤, 런던 버킹엄궁을 거쳐,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향합니다.

여기서 장례식이 열리는 19일 오후까지 일반인 조문을 받습니다.

아이들도 손 편지와 꽃으로 여왕을 배웅했습니다.

[피파 깁슨/10살 : 여왕이 없다는 게 슬픕니다. 대단한 여왕이었어요. 더 이상 볼 수 없어서 속상합니다.]

하지만 모두가 영국 여왕의 마지막을 추모하는 건 아닙니다.

과거 잉글랜드의 지배를 받았던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에선, 애도 분위기에 대한 거부감도 퍼지고 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습니다.

자치권을 행사하는 웨일스에선 "우리의 왕이 아니라"는 1인 시위가 열렸고, 아일랜드 축구장에선 여왕의 죽음을 기뻐하는 노래가 논란이 됐습니다.

[여왕은 관 속에, 관속에! 여왕은 관속에!]

영국과 포클랜드 전쟁을 벌였던 아르헨티나에선, 한 TV 진행자가 죽음을 축하한다며 샴페인을 터트리기도 했습니다.

(화면출처 : 트위터 'dublincelticfan' 'AmorAmerindio')
(영상디자인 : 유정배 /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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