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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 질주…13년 5개월 만에 1380원도 뚫렸다

입력 2022-09-07 20:34 수정 2022-09-11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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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7일) 달러값이 1380원을 넘어서며 또다시 연중 최고점을 기록했습니다. 일주일 새 30원 넘게 뛸 만큼 상승 폭이 가파른데요.

뛰는 달러값에 부담이 커져 비상금 통장도 깼다는, 유학생을 둔 가족의 이야기를 김도훈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중·고등학생 두 자녀와 아내가 미국에 있는 기러기 아빠 A씨입니다.

최근 달러값이 뛰면서 부담이 너무 커졌다고 토로합니다.

[유학생 학부모 : 한 달 반마다 4000~5000달러 정도를 생활비로 송금해왔었는데, 6개월 전하고 비교할 때 지금 환율이 150원 이상 올랐습니다.]

미국 현지 물가가 뛴 걸 감안하면 돈을 더 보내야 하지만, 뛰는 달러값 때문에 원래 보내는 돈을 유지하는 것만 해도 벅차다고 합니다.

아끼고 줄이다 못해 비상금 통장까지 꺼내 쓰고 있는데, 환율이 더 오르면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유학생 학부모 : 갖고 있던 저축이나 이런 것들 꺼내서 쓰고 있는… 그렇다고 당장 들어오라고 얘기할 수도 없고, 너무 늘어나 버렸기 때문에 조금 줄여서 해결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어요.]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값은 어제보다 12.5원 오른 1384.2원에 거래를 마쳐 또 다시 연중 최고점을 갈아치웠습니다.

1380원을 넘은 건 2009년 4월 금융위기 이후 13년 5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일주일새 30원 넘게 뛸 만큼 상승 속도가 빠릅니다.

오늘도 추경호 부총리와 한국은행이 안정조치를 시사하며 구두 개입했지만 달러값을 잡진 못했습니다.

경기침체 우려로 달러를 사려는 수요가 점점 늘고 있어, 이대로라면 이달안에 1400원을 넘을 수 있단 우려까지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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