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드라마 속 우영우가 부러운 '현실 우영우'…"3일만에 해고도"

입력 2022-09-07 20:43 수정 2022-09-08 01:3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드라마 속에 나오는 발달장애인 우영우 변호사를 현실에서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똑같은 기회를 받고,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어떤 게 필요한지, 임소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기부 물품을 판매하는 서울의 한 사회적 기업입니다.

80명이 넘는 장애 근로인들이 있습니다.

김현승 씨는 여기서만 8년 넘게 일했습니다.

[김현승/장애근로인 (8년 근무) : 색깔별로 옷 구분해놓으면 고객님들이 찾기가 쉬워서 괜찮아요. 제가 고객님들을 도와드릴 때 고객님들 기분이 좋아져요.]

스스로 돈을 벌 수 있다는 기쁨이 큽니다.

[김현승/장애근로인 (8년 근무) : 월급 받아서 저금을 많이 하는 게 좋아요. 나중에 돈 많이 모아지면 제가 좋아하는 최신형 폰을 살거에요!]

윤승현 씨도 10년 넘게 다니고 있는 우수사원입니다.

평범한 직장인이 되기까지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윤승현/장애근로인 (12년 근무) : 지하철 택배 조금 하다가요 (배달이) 늦게 와서 3일만에 잘렸거든요. 늦게 온다고 나가라고 하더라고요. 딴일 한건 있는데 그건 진짜 기억하기 싫어요. 그것도 해고됐거든요.]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달장애인 실태조사결과를 발표했는데요.

5명 가운데 1명만 직업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실제로는 경제적 자립을 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발달장애인들의 특성에 맞는 직업교육과 기회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박경호/굿윌스토어 원장 : 시간을 배려해주면 얼마든지 비장애인들보다 더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도시형 농장에 근무하고 있는 노혜리씨는 취업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아 이곳에 안착할 수 있었습니다.

[노혜리/장애근로인 : 삼이 자라는 걸 보니까 내가 심은 묘삼이 자라고 사람들한테 가는 게 되게 보람 있어요.]

그러나 비수도권 지역에는 장애인들이 선택할 수 있는 직업군과 기회가 다양하지 않아 취업에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 영상그래픽 : 박경민)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