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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규·신하균·정해인 뜬다…BIFF 영화보다 기대되는 '온 스크린'

입력 2022-09-0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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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 공식 초청작 9편 〈사진=부산국제영화제(BIIFF) 공식 홈페이지〉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 공식 초청작 9편 〈사진=부산국제영화제(BIIFF) 공식 홈페이지〉

여전한 OTT 호황이다. 영화보다 더 각광 받을 것으로 점쳐지는 시리즈들이 부산으로 향한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국제·BIFF)가 7일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의 초청작들을 발표한 가운데, 지난해 신설 돼 뜨거운 반응을 얻은 '온 스크린' 섹션이 올해 확장된 스케일로 더 많은 작품들을 관객들에게 소개한다.

온 스크린은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Over the Top, 이하 OTT)에서 방영될 화제의 드라마 시리즈를 상영하는 섹션으로 지난 26회 부국제에서 '아시아 최초' 신설됐다. 온 스크린 섹션에서는 OTT 드라마 시리즈 화제작을 월드 프리미어 혹은 아시아 프리미어로 선보인다.

부국제 측은 온 스크린 섹션 신선에 대해 "최근 다방향적으로 확장되고 있는 영화 산업의 현주소를 기민하게 반영해 내는 한편, 영화 매체의 확장된 흐름과 가치 역시 포용하고자 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신설 첫 해 신중하고 엄정한 선정을 거쳐 초청 된 작품은 넷플릭스 코리아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연상호 감독)' '마이네임(김진민 감독)'과 HBO ASIA의 '포비든(아누차 분야와타나·조쉬 킴) 세 작품이었다.

올해는 1년 만에 무려 3배가 늘어난 아홉 작품 상영을 확정해 '대세 OTT'를 다시금 확인 시킨다. 넷플릭스 뿐만 아니라 티빙, 웨이브, 왓챠, 디즈니+까지 가세한 메인 프로젝트로 주목 받을 전망이다.

27회 부국제 온 스크린 공식 초청작은 넷플릭스 '글리치(노덕 감독)' '썸바디(정지우 감독)', 티빙 '몸값(전우성 감독)' '욘더(이준익 감독)', 왓챠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이호재 감독)', 디즈니+ '커넥트(미이케 다카시 감독)' 웨이브 '약한영웅 Class1(유수민 감독)' 등 7편의 국내 오리지널 시리즈와 '킹덤 엑소더스(라스 폰 트리에 감독)' '피의 저주(키모 스탐보엘 감독)'까지 총 9편이다.

특히 '피의 저주'를 제외한 8편은 부국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첫 선을 보이는 것이라 수 많은 팬들의 관심이 쏠릴 예정. 3년 만에 100% 정상 개최를 추진하는 부국제의 복덩이가 되어 줄 섹션이다.

'글리치'는 외계인이 보이는 지효와 외계인을 추적해온 보라가 흔적 없이 사라진 지효 남자친구의 행방을 쫓으며 '미확인' 미스터리의 실체에 다가서게 되는 4차원 그 이상의 추적극이다. 전여빈과 나나가 극을 이끄는 여성 중심 작품으로 부국제 첫 선 후 내달 7일 공개된다.

'썸바디'는 소셜 커넥팅 앱 썸바디를 매개로 살인사건이 벌어지면서 개발자 섬과 그녀 주변의 친구들이 의문의 인물 윤오와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물이다. 김영광과 함께 강해림 김용지 김수연 등 신예 배우들이 대거 캐스팅 돼 궁금증을 높인다.

이충현 감독이 연출한 동명의 단편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몸값'은 각자의 이유로 몸값 흥정이 벌어지던 건물에 대지진이 덮치면서 펼쳐지는 스릴러 물이다. 바깥 세상과의 완전한 단절이 만들어낸 아수라장 속 살아남기 위한 인간들의 밟고 밟히는 광기의 사투를 그린다. 전종서 진선규 장률이 함께 했다.

이준익 감독의 첫 OTT 진출작 '욘더'는 세상을 떠난 아내로부터 메시지를 받은 남자가 그녀를 만날 수 있는 미지의 공간 욘더에 초대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죽은 자의 기억으로 만들어진 세계 욘더를 마주한 다양한 군상을 통해 '삶과 죽음, 영원한 행복은 무엇인가'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진다. 신하균 한지민 이정은 정진영이 호흡 맞췄으며, 공개일은 내달 14일이다.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이혼 후 대장암 선고를 받은 아내를 위해 밥상을 차리는 남편의 부엌 일기를 그린 휴먼 드라마다. 강창래 작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동명 도서가 원작으로 독자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 작품으로 첫 OTT 작품을 택한 한석규는 김서형과 부부 호흡을 맞췄다.

'브로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에 이어 미이케 타카시 감독의 첫 한국 콘텐트 연출작 '커넥트'는 죽지 않는 몸을 가진 새로운 인종, 커넥트 동수가 장기밀매 조직에게 납치당해 한쪽 눈을 빼앗긴 뒤, 자신의 눈이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쇄살인마에게 이식됐다는 것을 알고 그를 쫓는 지독한 추격을 담아낸 이야기다. 정해인 고경표 김혜준이 의기투합했다. 12월 공개를 준비 중이다.

'약한영웅 Class1'은 겉보기에는 연약해 보이는 상위 1% 모범생이 타고난 두뇌와 분석력으로 학교 안팎의 폭력에 대항해가는 약한 소년의 강한 액션 성장 드라마다. 박지훈 최현욱 홍경 신승호 등 젊은 피가 뭉쳤다.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올해 온 스크린을 언급하며 "지난해 뜨거운 반응을 얻어 올해 편수를 늘렸다. 특히 '커넥트'는 일본의 미이케 타카시 감독의 첫 한국 진출작이다. 한국 외국의 감독들이 한국의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는 작품이 늘어났다. 부국제도 이러한 흐름을 잘 반영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지옥' '마이네임' 등 지난해 초청작들의 감독과 출연 배우들은 부국제에 대규모로 총출동해 상영 및 관객과의 대화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며 관객들을 직접 만났다. 올해도 작품의 주역들이 공식 일정 소화를 위해 부산을 찾을 예정. 굵직한 기대작들이 많은 만큼 더욱 열광적인 반응도 기대하게 만든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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