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봉을 하루 앞둔 '모가디슈'가 류승완 감독과 배우 조인성이 함께한 스페셜 GV를 성황리에 마쳤다.
영화 '모가디슈(류승완 감독)'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영화다.
'모가디슈'가 지난 5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스페셜 GV를 열고 류승완 감독과 깜짝 게스트로 출연한 조인성과 함께 관객과의 대화를 나눴다. 이번 GV에서는 주성철 평론가의 진행을 맡아 '모가디슈'의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이끌어내 영화의 재미를 더했다.
주성철 평론가는 "류승완 감독의 영화에는 언제나 훈련 받은 사람과 훈련 받지 않는 사람의 분명한 경계선이 있는데 강참사관이라는 캐릭터가 감독의 영화의 색깔을 잘 보여주는 인물"이라고 평했다. 이에 류승완 감독은 "조인성 배우는 얼굴 클로즈업으로 스크린을 채웠을 때 스팩타클함을 보여줄 수 있는 배우. 조인성 배우가 강참사관이라는 인물을 진지하면서 유쾌한 모습으로 표현하며 인물을 탄생시켰다"고 전해 캐릭터에 대한 흥미로운 해석을 더했다.
모로코 올로케이션 촬영 간 있었던 일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류승완 감독은 "촬영 일정보다 모로코 현지에 일찍 도착해 아프리카 햇빛으로 태닝을 하고, 아프리카 각국에서 온 배우와 어울리며 영화의 배경이 되는 당시 아프리카에 상주했던 외교관 느낌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영화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또한 류승완 감독은 "영화 '베를린'을 찍으며 한국 음식 조달이 얼마나 중요한지 배웠다. 한국 음식을 장기간 못 먹었을 때 오는 금단현상과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했다. 힘든 밤샘 촬영 이후에는 순대국이나 한국라면을 찾았던 게 이제는 추억으로 남는다"고 전했다. 조인성도 "아프리카 현지가 일교차가 커서 자칫 감기 걸리기가 쉬웠는데 몸이 아플 때 동료들이 서로서로 챙겨줬던 음식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추억했다.
영화의 백미인 카체이싱 장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류승완 감독은 "4대의 차에 사람들이 타고 이탈리아 대사관까지 간 것은 실제 있었던 일. 당시 차량을 재현하다 보니 속력이 나지 않는 등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카체이싱 장면을 촬영했다. 결과물을 보고 나서 고생한 보람이 있었다고 느꼈다"며 완성도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인성도 "올로케이션이라는 제한된 상황에서 배우, 스태프들과 끊임없이 회의를 했었다. 길고 어려운 시퀀스여서 카체이싱 촬영을 끝내고 영화 촬영이 끝난 것처럼 후련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외에도 관객들의 질문을 직접 받으며,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궁금증을 답해주는 것은 물론, 질문을 한 관객에게 류승완 감독과 조인성이 사인한 '모가디슈' 시나리오 북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됐다. '모가디슈'는 7일부터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