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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향권 든 강원, 오전 9~12시 고비…최대 초속 40m 강풍

입력 2022-09-06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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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강원으로 가보겠습니다. 태풍이 빠져나가는 길목, 그 위쪽에 위치한 곳인데요. 오늘(6일) 새벽 강원 남부와 영동 중부지역에도 태풍 경보가 발효됐는데요.

장서윤 기자, 강원도 태풍 영향권에 들어갔는데 지금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저는 지금 강릉 남대천에 나와 있습니다.

강릉을 가로질러 흐르는 하천입니다.

많은 비가 내릴 때마다 자주 넘치는 곳이기도 한데요.

지금 뒤로 보이는 것처럼 수위도 많이 올라갔고 물이 많이 불어난 상태입니다.

강릉에는 어제부터 계속 비가 왔는데요.

태풍이 점점 가까워지면서 빗줄기가 굵어졌습니다.

태풍 힌남노는 오전 9시에서 12시까지 이곳 강릉을 비롯한 강원영동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원남부와 영동 중부에는 태풍 경보, 강원 중북부에는 태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앵커]

밤 사이 피해가 있었습니까?

[기자]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크고 작은 신고가 이어졌습니다.

인제군에서는 토사가 무너지고 나무가 쓰러져 소방대원들이 수습에 나섰습니다.

춘천시에서는 건물 앞 담장이 무너져 인근 거주자가 대피하는 상황도 있었습니다.

강원도 고성에서는 추석을 앞두고 벼가 쓰러지는 피해도 발생했고요.

피해 우려가 있는 삼척과 횡성지역에서는 15세대 주민 21명이 대피해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강원 동해안 지역은 태풍 루사, 매미 때 피해도 컸던 곳인데 주민들은 어떻게 대비하고 있습니까?

[기자]

강릉은 2002년 루사 그리고 2003년 매미 태풍 때 큰 피해를 입은 곳입니다.

그만큼 주민들은 걱정하면서도 만반의 준비를 하는 모습입니다.

어제 제가 만난 상인들은 일찍 장사를 끝내고 식당의 의자, 식자재들을 모두 상 위로 올리는 등 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동해안 항구에는 2500척 넘는 어선이 피항했습니다.

모두 밧줄로 꽁꽁 결박해둔 상태입니다.

강릉의 상습 침수지역인 경포호수 인근 진안상가는 대형 양수기를 설치해 놓았습니다.

[앵커]

10시쯤 동해안 만조 시기와 겹친다고 하고요. 여러가지로 주의할 점이 있을 것 같은데, 강원도에서는 특히 무엇을 주의해야 할까요?

[기자]

현재 강원 영동은 시간당 5~20mm의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태풍이 북상하면서 낮 12시까지 시간당 30mm 이상 더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습니다.

강원 동해안의 만조 시간은 오전 10시에서 11시 사이인데요.

태풍이 강원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때와 겹치면서 해일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거센 바람도 문제입니다.

동해안은 최대 초속 40m, 영서 남부에도 초속 30m 강풍이 불 것으로 보입니다.

내륙에서는 속초, 홍천, 양구, 인제 이렇게 4개 시군에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져있고요.

홍천강에는 홍수주의보도 발령돼 있습니다.

주위의 위험요소 확인하시고, 태풍이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는 외출을 자제하는 등 안전에 각별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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