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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념의 '두 교황' 기립박수 터진 첫 공연

입력 2022-09-06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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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념의 '두 교황' 기립박수 터진 첫 공연
기립박수와 환호가 터졌다.

연극 '두 교황(The Pope)'이 개막 첫 주, 전 회 차 기립 박수와 뜨거운 환호를 받으며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초연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달 30일 개막한 '두 교황'은 정반대의 성격과 성향을 가진 두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프란치스코의 실제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이다. '틀림이 아닌 다름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위트 있는 대사와 따스한 음악, 울림 있는 메시지로 힐링의 시간을 선사한다.

가톨릭 역사 598년 만에 사임한 교황 베네딕토 16세 역은 신구, 서인석, 서상원이 맡아 명석하고 신념이 강한 모습을 각자의 방식으로 표현하며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신구는 '연기 인생 60년의 깊이로 교황 그 자체의 무게감을 선사한다'는 호평을 받았고, 서인석은 힘 있고 노련한 연기를 바탕으로 그만의 교황을 만들어냈다. 서상원은 베네딕토 16세 교황과 30세의 나이 차도 아랑곳하지 않는 캐릭터 소화력으로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다.

신념의 '두 교황' 기립박수 터진 첫 공연
신념의 '두 교황' 기립박수 터진 첫 공연
진보적인 교황으로 평가되는 프란치스코 역의 정동환, 남명렬은 베네딕토 16세와의 갈등부터 화합까지 설득력 있는 연기로 객석을 매료시켰다. 명확한 표현력과 발성이 빛나는 정동환은 추기경 시절부터 교황 즉위까지 흐름을 유연하게 표현해 '프란치스코 그 자체'라는 호평을 이끌었고, 남명렬은 특유의 섬세한 연기로 무거운 주제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나가 모두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남겼다.

원캐스트로 공연하는 정수영, 정재은, 조휘도 돋보였다. 극의 분위기를 환기 시키고 곳곳에 숨어있는 웃음 포인트를 담당하는 명불허전 신스틸러다.

갈등이 만연한 시대,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 속 심층적인 고증을 통한 아름다운 무대와 의상으로 지루할 틈 없이 러닝타임을 채우는 '두 교황'은 다가오는 추석, 온 가족이 함께 보기 좋은 극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개막 첫 주부터 환호를 받은 '두 교황'은 내달 23일까지 한전 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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