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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유통된 29억어치 대마…식약처는 '재배 허가' 왜?

입력 2022-09-04 18:48 수정 2022-10-0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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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뽑고 있는 이 나무, 바로 대마입니다. 국내 한 야산에서 대마를 길러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이미 팔아치운 것만 29억 원어치였는데, 밭에는 7백 그루에 달하는 대마가 자라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대마초는 엄연히 불법인데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던 건지, 장서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북의 한 야산, 초록색 풀들이 무성하게 자라있습니다.

가까이서 보니 마약 성분이 있는 대마입니다.

재배 면적만 3000제곱미터에 이릅니다.

이렇게 대마를 대규모로 재배해 사고판 일당 17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이들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주범 A씨 등 2명을 구속했습니다.

경찰이 압수한 대마초는 약 29킬로그램입니다.

시중에 불법 유통되면 우리 돈 29억 원 상당입니다.

재배 중인 대마도 691그루에 달했는데 10억원 어치의 대마초를 더 만들 수 있는 양입니다.

30살 A씨 등 4명은 지난해부터 대마를 직접 키워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팔아왔습니다.

이들은 지자체의 허가를 받으면 합법적으로 대마 재배가 가능한 점을 노렸습니다.

현재 지자체는 마약 성분이 없는 씨와 뿌리, 줄기까지는 재배하는 걸 허가해 주고 있는데 마약 성분이 든 잎과 봉오리까지 몰래 키워 빼돌린 겁니다.

[강선봉/서울경찰청 마약수사2계장 : A씨는 감독관청의 점검 전에 대마를 몰래 수확함으로써 대마초 30여 ㎏을 은닉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식약처가 허가 범위를 넘어선 대마 재배를 꼼꼼히 관리 감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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