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4일 침수된 제주도 송악산 해안도로를 차량이 지나고 있다. 기상청은 4일부터 6일까지 제주에 100~600㎜ 이상의 비가 더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연합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해수면 높이가 높아지는 시점에 국내에 접근할 예정입니다.
힌남노 경로 인근으로 높이가 10m 높은 물결이 일면서 내일과 모레 만조 시간대에 제주·남해안·울릉도·독도를 중심으로 폭풍해일 경보가 발령될 수 있습니다.
이광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4일 브리핑에서 "5~6일 사이에 조위가 높은 시간이 겹치면서 해수면이 높아지겠고 해안가와 저지대 중심으로 많은 피해가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높아진 해수면으로 인한 월파나 저지대 침수, 배수가 안 되는 지역에서 역류 문제 등에 대해 사전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기상청은 6일까지 전국에 100~300㎜ 비가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제주도 산지에는 6일까지 강수량이 600㎜를 넘을 수 있습니다.
특히 6일에는 지난달 집중호우 때와 비슷하게 전국에 비가 시간당 50~100㎜ 내릴 수 있다고 예보했습니다.
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기상청 정책브리핑실에서 이광연 예보분석관이 태풍 예상 경로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록적 강풍도 예상됩니다.
5일 밤부터 6일까지 제주·전남남해안·경남해안·울릉도·독도에 순간최대풍속이 40~60㎧인 바람이 불 수 있습니다.
국내 순간최대풍속 최고치 기록은 2006년 10월 23일 강원 속초시에서 측정된 63.7㎧입니다.
2위는 2003년 태풍 매미가 닥쳤을 때 제주에 분 60㎧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