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불어난 하천에 SUV 휩쓸려…물길 막는 부산 시민들

입력 2022-09-03 18:22 수정 2022-09-03 21:3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이번엔 부산으로 가보겠습니다. 예보에 따르면 태풍은 화요일 오전, 부산 앞바다를 지나가는데 울산에선 벌써 피해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윤두열 기자, 부산 쪽 상황은 어떤가요? 태풍이 점점 다가오는 게 느껴집니까?

[기자]

네, 부산은 종일 비가 오락가락하다가 오후부터 빗방울이 굵어지더니 지금은 제법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바람도 강하게 불었다 그쳤다를 반복했는데요, 현재 부산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또 벌써부터 태풍 피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오늘 오전 울산 울주군에서 SUV 차량이 불어난 하천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사고가 났습니다.

다행히 차에 타고 있던 2명은 스스로 탈출했습니다.

[앵커]

부산은 태풍이 올 때마다 바닷가 피해가 컸잖아요. 대비는 잘 하고 있습니까?

[기자]

제가 나와 있는 곳은 초고층 빌딩들이 모여 있는 마린시티입니다.

이 앞에 방파제가 있기는 하지만 높이가 낮고 폭도 좁아서 큰 파도가 치면 바닷물이 그대로 밀려 들어옵니다.

그래서 인근 상인들은 이렇게 모래주머니를 쌓아 물이 들어오지 않도록 대비를 하고 있습니다.

또 빌딩 사이로 창문이 깨질 만큼 강한 바람이 부는 이른바 빌딩풍도 주의해야 합니다.

유리창 뿐만 아니라 강풍이 불 때는 간판 등도 흉기로 변할 수 있는 만큼 외출을 자제해야 합니다.

[앵커]

부산은 급경사지에 집을 지은 곳이 많아서 특히 걱정인데요. 이런 대비도 잘 되고 있나요?

[기자]

우선 영상을 보시겠습니다.

커다란 바위 덩이가 와르르 무너지더니 주변이 아수라장이 됩니다. 지난해 6월 부산 서구 암남동 급경사지에서 산사태가 난 건데요.

제가 오늘 현장을 찾아가 봤더니 도로 쪽에 방호벽과 모래더미를 세워서 임시방편으로 조치를 해놨지만 낙석 위험은 그대로였습니다.

낙석을 방지하는 공사는 내년 초에나 시작할 예정이어서 주민들은 태풍 소식에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 : 빨리 공사를 해야 하는데 빨리 공사를 안 하니까 계속 떨어지고 있어요. 작은 돌도 떨어지고 큰 것도 떨어지고 계속 떨어지는 거야 지금.]

이곳뿐만 아니라 부산은 산지 사면과 옹벽에 집을 지은 곳이 많습니다. 

태풍이 오기 전에 산사태 위험이 있는 지 살펴보고 붕괴위험이 있는 곳은 반드시 미리 대피해야 합니다.

(화면제공 : 울산소방본부) 
 

관련기사

'태풍 비상체제' 부산·경남…육지로 배 올려 풍랑 대비 윤 대통령 "힌남노 총력 대응…최고단계 태세 갖춰라" "X자 테이핑 보다 두꺼운 종이"…'역대급 태풍' 대비 어떻게?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