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미국 메이저리그(MLB) 경기 중 관중석에서 욱일기가 등장한 것과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해당 구단에 항의했다고 오늘(2일) 밝혔습니다.
문제의 욱일기는 지난달 LA에인절스 홈구장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 중 모습을 보였습니다.
일본 출신의 LA에인절스 투수인 오타니 쇼헤이가 마운드에 서자 이 구단의 팬이 관중석에 욱일기를 흔들며 응원한 겁니다.
서 교수는 "LA에인절스에 보낸 항의 메일에서 일본의 욱일기는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라는 점을 강조한 후, 욱일기 관련 영어 영상을 함께 첨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LA에인절스 팬들이 오타이 쇼헤이가 등장할 때 욱일기 응원을 펼치는 건 아시아인들에게 전쟁의 공포를 다시금 상기시키는 행위라고 항의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시아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미국에서, 특히 전 세계 야구팬이 시청하는 메이저리그에서 욱일기 응원은 당연히 근절되어야 하며 향후 구단이 각별히 신경 써주길 바란다고도 전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앞서 서 교수는 지난 7월 일본에서 열린 프랑스와 일본 프로축구 친선 경기 중에도 관중석에 욱일기가 걸린 것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
당시 서 교수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등 유럽 5대 축구리그 총 98개 구단에 메일을 보내 욱일기의 문제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2017년에는 일본 가와사키 프론탈테 구단이 수원 삼성과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경기 때 욱일기 응원을 했습니다. 이에 연맹 측은 해당 구단에 벌금 1만5000달러(당시 한화 약 1680만원)의 징계를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