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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AI용 반도체' 중·러 수출 금지령…중 "기술 패권주의"

입력 2022-09-02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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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중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규제와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미 정부가 엔비디아와 같은 미국 반도체 대기업에 인공지능용 최첨단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중단하라고 통보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과학기술 패권주의"라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로스엔젤레스에서 홍희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정부가 글로벌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와 AMD에 중국과 러시아로 첨단 칩을 수출하지 말 것을 명령했습니다.

이들 기업의 최첨단 기술이 중국이나 러시아의 무기 개발이나 정보 수집과 같은 군사 목적에 사용될 것을 우려한 조치로 알려졌습니다.

이번에 수출 제한 품목에 오른 엔비디아 반도체는 A100과 H100.

딥러닝 추론이나 인공지능 언어 등 AI 개발에 쓰이는 첨단 칩들입니다.

AMD의 MI250 칩도 동일한 규제를 받았습니다.

그래픽처리장치로 고성능 컴퓨팅과 AI 훈련에 사용됩니다.

엔비디아는 3분기에 약 59억 달러 규모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었는데, 이번 규제로 4억 달러가량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 측 방식은 전형적인 과학기술 패권주의입니다.]

그러면서 이는 시장경제 규칙을 위반하고 국제 경제와 무역 질서를 파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 측은 국가 안보 개념을 거듭 확대하고 국가 역량을 남용하면서 자국의 과학기술 우위를 이용해 신흥 시장과 개발도상국의 발전을 억제, 탄압하려 합니다.]

뉴욕 주식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엔비디아 주가는 장중 한때 12% 급락했고, AMD도 7% 넘게 떨어졌다 장 마감을 앞두고 다소 회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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