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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적자 66년 만에 최대…환율은 13년 만에 최고점

입력 2022-09-02 07:26 수정 2022-09-02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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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우리나라의 무역수지가 66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반도체 수출이 꺾이고 에너지 수입 가격은 늘면서 '수출 강국'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채윤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우리 무역수지 적자는 94억 7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수출액은 566억 7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늘었지만, 수입액이 661억 5천만 달러로 28% 증가하면서 적자 규모가 100억 달러에 육박했습니다.

1956년 무역 통계 작성 이후 66년 만에 최대 규모입니다.

무역수지는 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입니다.

수출 강국의 위상이 흔들리게 된 건 주력 상품인 반도체 수출이 감소한 탓이 큽니다.

컴퓨터와 무선통신기기, 디스플레이 등 정보통신산업 품목 수출액이 모두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가장 큰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도 4개월째 적자입니다.

대중 무역수지가 4개월째 적자를 기록한 건 1992년 한중수교 이후 30년 만에 처음입니다.

여기에 국제유가 등 에너지 가격이 크게 올라 석탄, 석유, 가스 등을 수입하는 비용은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원자재를 사들여 가공하는 우리 산업구조상 원화 가치가 계속 떨어지는 것도 부담입니다.

올 들어 8월까지 누적 무역 적자는 247억 달러, 전문가들은 올해 전체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500억 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의 적자를 기록하게 됩니다.

(영상디자인 :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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