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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판 테이큰" 아동 유괴 다룬 범죄스릴러 '리미트'|아침& 라이프

입력 2022-09-02 08:14 수정 2022-09-0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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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김하은


[앵커]

주말이면 극장에서 영화 한 편 보는 게 소소한 즐거움인 분들 많으시죠. 중앙일보 나원정 기자가 추천하는 이번 주 개봉영화 오늘 아침& 라이프에서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나원정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아동실종에 관한 범죄영화가 개봉을 했어요.

[나원정 기자: 연쇄아동 유괴를 다룬 영화 리미트입니다. 아이가 유괴를 당하면서 영화가 시작을 하는데요. 보통 한국영화에서는 여성 캐릭터가 피해자 역할에 머무는 경우가 많은데 이 영화는 범인 모두가 다 여성입니다. 진서연 씨가 앞서 아이를 유괴당한 피해자 역할 그리고 이정현 씨가 엄마로서 초등학교 아들을 둔 싱글맘이자 경찰 역할로 주인공을 맡았고요. 그리고 문정희 씨가 이 범죄조직의 수장 역할을 맡았습니다. 주인공은 유괴범과의 협상 과정에서 피해자 엄마의 대역을 맡다가 자기 아이까지 유괴를 당하게 돼요. 그러면서 아이를 구하려고 혼자 추적에 나서는데 일본 원작 소설 노자와 히사시의 추리소설을 토대로 한 여자판 테이큰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정현 씨 모습을 이렇게 화면으로 보니까 정말 여자판 테이큰이라는 표현이 딱 맞는 것 같은데 이정현 씨 특유의 그 악착 같은 캐릭터도 돋보이는 것 같아요.

[나원정 기자: 맞아요. 이정현 씨가 엄마로 나왔던 반도라는 영화도 기억나실 테고 그리고 성실한 나라의 엘리스라는 영화에서도 정말 생활밀착형 캐릭터였거든요. 이번에도 그런 캐릭터가 묻어나는데 첫 작품부터 꽃잎을 해서인지 악착 같은 연기로 정평이 난 배우잖아요.이번에도 엄마이자 경찰 역할을 잘 해내기 위해서 옷도 왜소해 보이게 입고 얼굴도 점을 막 많이 찍었다고 하는데요. 배우들끼리 서로 못생겨 보이게 할 정도로 경쟁이 붙을 정도였다고 해요. 이 세 여배우가 함께 한 영화에 나온 게 처음인데 거의 한 열 작품 정도 같이 한 정도의 호흡을 맞췄다고 합니다.]

[앵커]

영화내용은 살벌한 내용인데 현장 분위기는 아주 좋았던 것 같네요. 그런데 이 리미트라는 제목 영화에서 어떤 의미인가요?

[나원정 기자: 리미트 하면 한계 또 극한 이런 의미인데 실제 영화 속에서도 실종아동을 수사하는 골든타임인 48시간을 의미합니다. 또 아동범죄 이면에 숨겨진 추악한 면모들을 파헤치는 시간이기도 한데요. 통계에 따르면 한 해 아동 실종 건수가 2만여 건에 달하고 또 1년 이상 돌아오지 못한 아이가 870여 건에 달한다고 해요. 이런 통계에 충격을 받아서 이승준 감독이 영화를 만들었는데 영화 속에는 유괴뿐만 아니라 아동학대에 관한 아주 심각성도 그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사라진 아이들,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 부모들의 애타는 마음을 주인공의 마음에 담았는데요. 이 처절한 마음이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감독이 말했습니다.]

[앵커] 

한 해 아동 실종 건수가 2만 건이 넘는다고 하니까 정말 충격적인데요. 감독뿐 아니라 이 세 여배우가 왜 이 영화에 출연하게 됐는지 또 예뻐 보이는 것보다는 왜 이 영화 자체에 집중을 하고 있는지 또 알 것 같습니다. 다음은 어떤 영화일까요?

[나원정 기자: 다음은 멕시코 감독 미첼 프랑코의 선다운이라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배우 팀 로스와 샤를로트 갱스부르가 영국인의 사업가 집안의 부유한 남매로 나오는데요. 바로 엘리스와 닐입니다. 이 엘리스 가족과 함께 멕시코 해변에서 휴양을 즐기던 닐은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부음을 듣습니다. 돌아가셨다는 거죠. 그래서 당연히 너무 급히 영국으로 돌아가는데 닐은 현지에 남아서 일광욕을 즐기고 현지 여성과 연애까지 합니다. 그런데 그런 닐의 모습이 즐긴다기보다는 좀 생각에 사로잡힌 것처럼 보여요. 그런데 돌아온 엘리스는 장례식도 안 온 오빠를 이해를 못하는 거죠. 그런 동생에게 닐은 자신은 막대한 유산까지 포기하겠다면서 상속 포기각서까지 내밉니다.]

[앵커] 

썬다운이라는 제목이 일몰이라는 뜻이잖아요. 뭔가 삶을 포기한 사람의 느낌도 들고요.

[나원정 기자: 이 영화 보다 보면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이라는 소설 떠오르는데요. 실제로 인물의 행동 이면에는 어떤 이유가 있습니다. 영화에는 여러 사람의 죽음이 잇따라 등장하는데 그중에서도 닐이 정말 관심조차 갖지 않은 어떤 사람의 죽음 그리고 그의 무관심 때문에 또 다른 사람의 죽음에 이 감독의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부유한 백인인 닐은 개인적인 고뇌에 빠져 있지만 실제로 이 멕시코에 방치된 가난, 범죄 그가 고려하지 않은 이 현실이 그의 삶에도 영향을 끼치거든요. 이것처럼 우리 스스로 각자의 삶 그리고 이 모든 사람들의 서로의 삶, 이 모든 것이 또 모인 현실이 사실 우리 모두에게 삶과 죽음에 어떤 의미를 주지 않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영화입니다.]

[앵커] 

오늘 소개한 두 편의 영화 모두 좀 보고 나면 많은 생각이 들게 할 것 같은 그런 영화들인 것 같습니다. 나원정 기자 수고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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