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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전기·난방' 일상은 오른다…전기차 충전도 12%↑

입력 2022-08-30 20:06 수정 2022-08-30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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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와중에 공공요금은 줄줄이 인상된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껑충 뛴 물가로 추석 차례 비용이 큰 부담인데 추석 지나고 찬 바람 불면 전기, 가스, 지역난방 요금이 오르거나,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오원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망원동에서 PC방을 운영하는 김준호 씨는 지난달 전기요금 고지서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평소 고지서보다 40만 원가량 더 찍혔기 때문입니다.

[김준호/PC방 운영 : 여름철만 되면 전기요금 고지서 볼 때마다 매번 깜짝깜짝 놀라죠. 매출 회복이 안 된 상황에서 전기요금까지 오른다고 하니까 걱정이 많이 되긴 합니다.]

그런데 전기요금이 또 오른다는 소식에 소상공인들의 한숨은 더 깊어집니다.

지난달 진통 끝에 킬로와트시당 5원 올렸는데, 10월에 4.9원 또 올려야 한다는 게 한국전력의 입장입니다.

올해 들어 벌써 세 번째 인상.

올해 적자가 30조 원에 육박하기 때문에 올리지 않을 수 없다는 겁니다.

전기요금이 오르면서 다음달부터는 전기차 충전요금도 많게는 12% 오릅니다.

도시가스 요금도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러시아가 유럽 가스공급을 줄인 여파로 국제 가스 가격이 크게 오른 상황에서 최근 원·달러 환율까지 뛰었기 때문입니다.

도시가스를 많이 쓰는 자영업자들은 직격탄을 맞게 됐습니다.

[류상희/중국집 운영 : 작년에는 (가스요금이) 거의 70만~80만원 정도 나왔는데 올해 가스요금이 오르게 되면 100만원 이상 아마 나올 것 같아요.]

여기에 주택용 지역난방 요금도 10월부터 23.6% 인상될 예정입니다.

도시가스와 지역난방 요금이 동시에 오르면 겨울철 서민들의 난방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유승훈/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 : 에너지 공공요금의 인상이 불가피한 측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결국 국내 에너지 공공요금의 인상은 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내년 예산안을 통해 취약계층 85만 가구에 지원해주는 에너지 바우처를 연간 18만 원으로 원래보다 40% 이상 늘려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당장 올가을 공공요금이 또 오르는 만큼 지원 시기를 앞당기고, 대상도 늘려서 서민들이 받을 물가 충격을 줄여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 인턴기자 : 최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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