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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 초강력으로 발달할 듯…2일부터 간접 영향권

입력 2022-08-30 20:00 수정 2022-09-0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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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비보다 사실 더 걱정인 건 태풍입니다. 가을 태풍은 우리에게 쓰라린 기억으로 남은 경우가 많죠. 올해 들어 가장 세다는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우리나라를 향해 올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윤영탁 기자, 가장 궁금한 건 우리에게 영향을 주는지입니다. 어떻습니까?

[기자]

현재 태풍은 일본 열도 남쪽 해상을 지나고 있습니다.

금요일쯤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에서 잠시 멈췄다가 방향을 급격하게 북쪽으로 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후 전망은 매우 유동적입니다.

여러 예측 모델을 봐도 모두 대한해협을 관통하는 경로를 예상합니다.

영국 모델이 가장 우리나라와 근접하고 유럽예보센터 모델이 가장 일본 쪽으로 치우쳐져 있습니다.

태풍의 반경이 450km에 달할 것으로 보여 이대로라면 오는 금요일쯤 제주에 간접 영향이 시작돼 추석 연휴 전까지 전국에 거센 비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지금까지는 강력해 보이는데 세력이 계속 유지될지가 관건이겠군요?

[기자]

위성 사진에서 태풍 부분만 확대해보면 이미 가운데 '태풍의 눈'이 뻥 뚫려 있습니다.

강한 태풍일수록 회전이 빨라서 생기는 건데요.

발생 이틀째인 오늘 오전 이미 강도가 '매우 강'이 됐고 내일부터는 태풍 분류에서 가장 높은 단계인 '초강력' 태풍으로 발전할 전망입니다.

해수면 온도 그래픽을 보면, 태풍이 수온 30도가 넘는, 빨갛게 색칠된 따뜻한 바다 위로 계속 이동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안 그래도 힘이 센 엔진에 순도 높은 연료가 계속 공급되고 있기 때문에 태풍의 방향이 꺾일 때까지는 강도가 계속 더 세지는 겁니다.

[앵커]

저렇게 확 꺾이는 경로가 특이합니다. 바로 저 지점에서 어디로 갈지 얼마나 셀지 결정되는 거죠?

[기자]

태풍은 아무리 세력이 커도 덩치가 큰 고기압엔 밀리는데요.

이번 태풍은 두 고기압에 끼어 이동을 멈췄다가 거의 90도로 방향을 꺾습니다.

워낙 강도가 세다 보니 회전도 빨라서 꺾였을 때 어디로 튈지 예상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다만, 태풍이 한자리에 머물면 상승 압력 때문에 깊은 바닷물까지 끌어 올리는데 찬물이 올라와 수온이 낮아져서 세력은 다소 약해질 수 있습니다.

힌남노도 멈춰서서 북상할 때쯤엔 강도가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다 해도 여전히 강도는 '매우 강'입니다.

[앵커]

그러면 언제쯤 정확한 경로를 알 수 있게 되는 겁니까?

[기자]

기상청은 태풍을 120시간, 5일 예보로 전망하는데요.

태풍이 북상을 시작하는 금요일에서 토요일 사이면 경로나 세기에 대한 비교적 정확한 예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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