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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코에서 물 나오는데 웃더라"…'마약 사망' 종업원 녹취 입수

입력 2022-08-30 20:18 수정 2022-08-30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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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희 취재진은 사건 당일 무슨 일이 있었는지 실마리를 풀어줄 녹음 파일을 유가족 동의를 구해 입수했습니다. 숨진 피해자는 입과 코에서 물이 나오는 등 이상 증세를 호소했는데도 그 방에 있던 다른 사람들은 그저 웃고만 있었다고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술에 약을 탄 걸 알고 있었다고 의심하는 피해자의 음성도 담겼습니다.

이어서 윤정주 기자입니다.

[기자]

목숨을 잃은 종업원 A씨는 술자리가 끝날 무렵 함께 있었던 여종업원에게 말을 겁니다.

[A씨/피해자 : 원래 저 약 먹이기로 약속했어요?]

손님들이 건넨 술이 이상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술자리가 끝난 직후 A씨는 유흥주점 매니저에게 손님이 약을 먹였다고 말합니다.

[A씨/피해자 : 약 먹였어요. 진짜 확실해요. 100%요. 그러니까 그다음에 파트너 앉히면 '이번에 내가 약 먹여볼게' 이렇게 얘기를 했던 것 같아요.]

A씨는 곧바로 여동생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A씨/피해자 : 사람이 있지 제정신 아니게 갑자기 기침하고 옷에 막 물 다 묻고, 입에서 막 코에서 막 물 나오고.]

같이 있던 사람들의 반응이 이상하다고도 말했습니다.

[A씨/피해자 : 입에서 막 물 흐르고 그랬는데 앞에서 언니들 웃고 있더라.]

결국 3시간 뒤 A씨는 마약 과다복용으로 숨졌습니다.

A씨와 술자리에 함께 있었던 여종업원은 술이 깬 뒤 유가족에게 당시 상황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동석 종업원 : 그러니까 약간 몰아가는 식으로 '너 안되겠다. 술 먹여야겠다' 이러면서 '게임을 하자' 이런 식으로 해가지고 걔를 먹인거에요. 그 언니를.]

유가족 측은 이때문에 동석자들에게 마약류 위반 뿐만 아니라 상해 방조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마약을 계속 먹는데도 그대로 둬서 피해를 입혔다는 겁니다.

[부지석/유가족 법률대리인 : 다 같이 어떤 게임을 하기로 하고 공모 관계가 형성돼 있다면 상해죄 공동정범은 충분히 성립할 수 있고…]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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