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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아마존 부족 사라졌다…마지막 원주민 사망

입력 2022-08-30 11:35 수정 2022-08-30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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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디언 캡처/FUNAI〉〈사진-가디언 캡처/FUNAI〉
브라질 아마존에서 생활하던 한 부족의 마지막 원주민이 숨졌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29일(현지시간) CNN, 가디언 등 외신은 브라질 국립원주민재단(FUNAI)이 해당 부족원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남성은 지난 23일 그가 살던 오두막의 해먹에 누워 있는 상태에서 발견됐습니다. 타살이나 침입 등의 흔적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재단 측은 남성이 자연사했으며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 남성은 대략 60세 정도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지난 26년 동안 아마존 깊숙한 정글 타나루 지역에서 혼자 살았습니다.

남성이 살던 지역은 수십 년 동안 외부의 공격을 받았고, 이 과정에서 가족과 친구들은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국이 원주민 보호를 목적으로 접근했지만 남성은 계속해서 도망쳤고, 함정을 설치하거나 화살을 쏘며 경계했습니다. 당국과 재단은 필요한 물품을 남겨두며 멀리서 남성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원주민 인권단체 서바이벌 인터내셔널은 "잔혹한 학살과 토지 침탈을 견뎌낸 후 외부인과의 접촉을 거부하는 것이 생존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상-가디언 캡처/FUNAI〉〈영상-가디언 캡처/FUNAI〉

남성의 생전 모습은 2018년에 공개된 바 있습니다. 재단 측이 촬영한 영상에는 남성이 도끼와 같은 도구로 나무를 자르는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남성이 숨지면서 아마존에선 또 하나의 부족이 사라졌습니다. 원주민 단체에서는 남아 있는 부족의 수를 235~300개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부족은 정착민 사회와 거의 접촉하지 않아 정확한 수치를 파악하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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