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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함 '통신 두절' 알고 보니…"바뀐 전화번호 몰라서"

입력 2022-08-2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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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에는 해군 구축함인 최영함의 통신이 3시간 동안 끊기기도 했습니다. 해군 지침상, 30분 단위로 위치를 보고해야 합니다. 따라서 심각한 통신두절이었던 것이죠. 알고 보니, 바뀐 전화번호를 몰라서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4400톤급 구축함인 최영함과 해군의 통신이 끊긴 시점은 지난달 5일 새벽입니다.

태풍을 피하려고 서해 흑산도 근처를 지나던 중 위성 통신이 끊겼습니다.

일시적인 전파 송수신 문제가 발생한 겁니다.

이럴 때를 대비해 비상용 위성 전화를 갖췄지만, 이 역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통신보안상 주기적으로 번호를 바꾸는데, 최신 전화번호가 공유되지 않은 겁니다.

이 때문에 해군 지휘소에서는 예전 번호로만 전화를 걸었습니다.

국방부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당시 비상 통신망으로 교신이 가능했지만, 바뀐 전화번호를 근무자들이 알지 못했다"며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결국 다시 통신이 연결되기까지 3시간가량 걸렸습니다.

국회도 이 문제를 질타했습니다.

[신원식/국민의힘 의원 : 저는 도저히 납득이 안 되니까. 관련자 다시 한번 정확하게 해서 규정을 따져서, 관련 고급 간부들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보고해주시기 바랍니다.]

국방부는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이종섭/국방부 장관 :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조치하고, 향후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철저히 보완토록 하겠습니다.]

지난 달 하와이에서 열린 다국적 해상훈련에서는 문무대왕함이 한 발에 18억 원짜리 미사일 SM-2를 시험 발사했으나 요격에 실패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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