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신임 민주당 대표는 수락 연설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했습니다. 대통령실은 회담 제안엔 별다른 반응 없이 함께 협력해 나가자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신임 대표에 대한 수사가 전방위로 진행되고 있어서 그 결과에 따라 정국이 바로 얼어붙을 가능성도 큽니다.
이어서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는 수락연설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 : 국민의 삶이 반보라도 전진할 수 있다면 제가 먼저 정부여당에 협력하겠습니다. 영수회담을 요청해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만들겠습니다.]
대통령실은 바로 축하 메시지를 냈습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 수석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어려운 시기, 국민과 민생을 위한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는 데 함께 협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이진복 정무수석을 통해 오늘(29일) 신임 대표에게 난과 함께 축하 인사를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수 회담 제안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없었지만, 양측 모두 초당적 협력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 신임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여전히 큰 상태에서 정국은 안갯속입니다.
9월 1일 이번 정부 첫 정기 국회가 시작되는 가운데, 검찰과 경찰이 이재명 대표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어 연말까지 이어지는 정기국회 내내 여야 쟁점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이 대표가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되기라도 하면, 민주당에서는 야당 탄압이라고 주장하며 정국이 곧바로 얼어붙을 전망입니다.
여당도 내홍을 겪으며 대야 협상력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여야 상생이나 협치를 당장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