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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 우영우, 바이든 만났다? 유튜브 점령한 '가짜 AI 뉴스'

입력 2022-08-28 18:33 수정 2022-08-28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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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축구스타 손흥민이 맨시티로 이적을 요청했다는 유튜브 영상입니다. 이렇게 제 사진이 옆에 함께 붙어 있어 마치 저희가 보도한 뉴스 같아 보이죠. 그런데, 저희 JTBC는 이런 보도를 한 적 없습니다. 사람들이 가짜뉴스를 믿도록 하려고 이런 짓까지 하는 겁니다. 유튜브 가짜뉴스 점점 양도 많아지고 내용도 자극적인데요.

플랫폼 경제의 이면을 보여주는 매트릭스 구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박은빈이 백악관에서 바이든을 만났다, 아사다 마오의 부모가 둘 다 한국인이었다.'

요즘 유튜브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가짜뉴스입니다.

"그녀는 대구의 중심도시인 수성구에서 태어났다고 하는데요. 최근 아사다마오는 자신의 충격적인 입양 동의서를 다락방에서 발견했다고 하는데요."

이런 뉴스를 진짜로 여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가짜뉴스는 신뢰를 얻기 위해 다양한 장치를 씁니다.

"귀사의 아나운서가 가짜뉴스를 하고 있는 것 같다"는 제보자, 알고 보니 이런 가짜뉴스에 JTBC 뉴스룸 앵커들의 얼굴을 사용했습니다.

채널 이름에 'TV'란 이름이 들어가는 건 물론 방송 뉴스를 떠올리게 하는 자막도 사용합니다.

인터뷰 영상과 음성이 나오지만, 자막 내용과 실제 내용은 전혀 다릅니다.

"우영우는 단순 재미를 위한 드라마가 아니에요. 999999조 가치로 환산할 수 없어요."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실제 내용) : 국민들이 경감을 기다릴 때, 저는 지금까지 1조 9천억달러의 구제를 해왔습니다.]

"중국은 세계문화 부흥정책(동북공정)을 멈춥니다. 세계인들을 위한 정책이었으나 그들이 반대하니 더 이상 도와줄 필요가 없겠군요."
[현지 뉴스 (실제 내용) : 폭우가 한국 수도 서울을 덮쳤습니다. 도로와 차량, 지하철이 침수되는 등 큰 피해가 났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비슷한 발음의 단어를 사용해 더 그럴듯합니다.

자막에 쓰여진 것 처럼 '파오차이'란 말이 들린 것 같지만, "파씨니엔라이" '80년만에'라는 뜻입니다.

'"number two" 라고 하니 '2인자'란 단어가 들어간 자막 내용이 더 설득력을 가집니다.

중국 내 우영우 팬들이 길거리로 몰려나왔다는데 이는 홍콩의 2019년 송환법 반대 시위 사진입니다.

이러한 가짜뉴스의 목적은 조회수, 즉 돈입니다.

때문에 조회수가 보장된 우리나라의 우월함, 소위 '국뽕'을 다룹니다.

다른 나라 문화를 언급하거나, 외국 정치인이나 유명인이 단골로 이용됩니다.

황당한 가짜뉴스라고 웃어넘길 수만은 없는 겁니다.

한국 때문에 러시아가 전쟁을 포기하고, 우크라이나가 한국에 편입된다는 영상은 43만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을 내세운 가짜뉴스도 인기입니다.

외국인 혐오를 가지도록 부추기는 내용도 많습니다.

막기 위한 대책은 없을까. 

많은 나라가 유튜브같은 플랫폼 사업자에 책임을 부과 중입니다.

하지만 영상만 인기 있다면 유튜브 측은 가짜뉴스라도 이를 없애지 않는 게 이득일 수 있습니다.

유튜브는 신고가 접수돼야 해당 영상을 검토해 차단하는데, 몇 달의 시간이 걸리기도 합니다.

과거 차단됐던 영상이 다른 채널에 다시 올라가도 제재가 없습니다.

[성동규/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 수익을 이제는 정확하게 환수하는 차원을 뛰어넘어서 영원히 유튜브의 콘텐츠를 올리지 못하게 하는 그런 강력한 제재 같은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봅니다.]

때문에 독일은 시간 제한이라는 강수를 뒀습니다.

플랫폼 사업자가 혐오게시물을 24시간 내에 차단시키지 않으면 수백억의 벌금을 물도록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정은 / 취재지원 : 김연지 이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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