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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경제] 이런 것까지 빌린다고? '슬기로운 렌탈 생활'

입력 2022-08-27 19:02 수정 2022-08-27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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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렌털, 하면 정수기가 떠오르는데요. 요즘은 고가의 가방부터 그림까지 다양한 물건을 빌릴 수 있다고 합니다.

그것도 편의점이나 온라인에서 며칠만 빌리는 것도 가능하다는데, 똑똑 경제 구희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여기는 서울의 한 편의점입니다.

마치 경품 행사 안내처럼 이렇게 식물재배기도 보이고 프로젝터와 태블릿 PC도 있는데요.

알고 보니 하루에 몇백 원에서 몇천 원만 내면 이런 물건들을 빌릴 수 있는 코너입니다.

빌리고 싶은 물건의 QR코드를 찍으면 직원이 확인하고 보관함에서 바로 물건을 꺼내줍니다.

[신정윤/서울 송파동 : 고가의 상품이다보니까 당장 구매하기는 어려워서 대여할 수 있는 곳을 찾아보니까. 당일로 받아가지고 잘 사용할 수 있는 것 같아서 되게 좋은 서비스인 것 같아요.]

앱으로 예약하면 수도권 편의점 40여 곳 중에서 골라서 받을 수도 있습니다.

편의점에서 타이어를 장기 대여할 수도 있습니다.

개인 정보를 입력하면 타이어 회사에서 연락이 옵니다.

2~3년 동안 타이어를 쓰면서 매달 비용을 나눠 내면 됩니다.

올 봄에 골프를 시작한 한승철 씨는 최신형 우드 세트를 대여 업체를 통해 마련했습니다.

한 달에 4만 3천 원씩 내고, 수리 보장도 3년 동안 받습니다.

[한승철/경기 광명시 하안동 : 골프를 시작하다보니 돈이 많이 들어가더라고요. 그래서 목돈을 한 번에 낼 수 없으니까. 확실히 신형 골프채라 그런지 주위에서 부러움을 많이 받고 있고요. 조만간 또 풀세트 구입할 계획이 있습니다. (그때도 이런 방식으로…) 당연하죠!]

평범한 비닐에 싸여있지만 이곳에 있는 물건들의 가격은 50억 원어치가 넘습니다.

고가의 수입 브랜드를 하루에 몇만 원을 받고 빌려주는 업체의 물류 창고이기 때문입니다.

가방은 물론 옷과 시계, 액세서리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배송 전후엔 제품 상태를 꼼꼼히 사진으로 남겨둡니다.

바꿔치기를 막기 위해 감지기에 반응하는 특수 약품도 바르고, 전문 감정사가 시계 속 부품까지 매번 확인합니다.

대여 가격도 만만치 않지만,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

[윤정주/서울 금호동 : (매장에서 사려면) 너무 오래 기다려야 하고 저 같은 회사원은 문 열기 전에 줄서기도 힘든데, '이거 진짜 구하고 싶었는데 앱에 들어가니까 (하루 대여) 4만원에 있어', 그러면 빌리고 싶은 마음이 더 커지는 거죠.]

여섯살 딸 쌍둥이 엄마 김한나 씨는 거실에 거는 그림을 매번 빌려서 씁니다.

온라인에서 보고 고르는데, 한 번에 석 달씩 이용할 수 있습니다.

[김한나/경기 김포시 마산동 : 코로나 때문에 미술관 가는 것도 많이 어렵기도 하고, (그림을) 그때그때 교체하는 게 더 좋아서요. 아이들도 바뀌는 그림을 통해서 배우는 것도 많고 좋아하고요.]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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