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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낙태권 폐지' 논란…구글 지도·검색에 '임신 중절 수술 병원' 표시

입력 2022-08-2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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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AP 연합뉴스〉〈자료사진=AP 연합뉴스〉
미국에서 '낙태권 폐지'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구글은 지도와 검색 기능에 임신 중절 수술을 받을 수 있는 병원을 표시하기로 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현지시간 25일 "사람들이 이런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을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업데이트를 배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구글은 지도 서비스 구글 맵스와 검색 엔진에서 낙태를 검색할 때 낙태 시술이 가능한 의료기관을 검색 결과에 나타나도록 설정했습니다.

낙태 시술이 가능한 의료기관에는 '임신 중절 제공'이라는 표시가 , 시술 제공 여부가 확인되지 않는 곳에는 '임신 중절을 제공하지 않을 수 있음'이라고 표시가 뜬다고 구글은 설명했습니다.

구글은 병원에 직접 문의하거나, 외부에서 확인된 자료를 토대로 이 같은 정보를 띄울 예정입니다.

낙태권 지지자들이 미국 연방 대법원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낙태권 지지자들이 미국 연방 대법원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앞서 미국에서는 6월 연방대법원이 낙태권을 폐지하는 결정을 내린 뒤 주(州)별로 낙태 금지 여부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구글은 낙태권을 보호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뒤, 지난달에는 낙태 관련 시설을 방문한 위치 기록을 삭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알파벳 직원 650명가량은 지난 15일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에게 '위기 임신 센터' 검색 결과를 삭제하라고 촉구하며 청원서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위기 임신 센터는 여성이 낙태를 선택하지 않도록 자문하는 비영리단체입니다.

앞서 미국 민주당 의원들 역시 이용자들이 구글에서 낙태를 검색했을 때 낙태 시술을 제공하는 의료기관이 아니라 위기 임신 센터를 보여준다며 검색 결과를 수정하라고 촉구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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