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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흘리며 심폐소생술한 고교 야구선수, 심정지 환자 살렸다

입력 2022-08-26 11:47 수정 2022-08-2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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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로 심정지 환자를 살린 공도혁 군. 〈사진-KBS 캡처〉심폐소생술로 심정지 환자를 살린 공도혁 군. 〈사진-KBS 캡처〉
한 고등학생 야구선수가 심정지 환자를 심폐소생술로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이 학생은 사례도 거절하며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25일 KBS에 따르면 서울 성남고등학교 2학년 학생 공도혁 군은 지난달 26일 아파트 헬스장에서 쓰러진 50대 남성 A씨를 발견했습니다.

A씨는 운동 중 심정지가 온 상황이었습니다. 공군은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했습니다. 학교 체육시간에 배운 것을 활용했습니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119 신고와 함께 제세동기를 가져다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하지만 오래된 제세동기라 1~2회의 전기충격 후 작동이 멈췄습니다. 공군은 다시 심폐소생술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구급대가 오기까지 20여 분. 공군은 쉬지 않고 심폐소생을 이어갔습니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고 건강하게 퇴원했습니다.


A씨 아내는 공군에게 사례하고 싶다고 했지만 공군은 거절했습니다. 그러자 A씨 아내는 학교 측에 장학금을 전달하고 싶다고 문의했고, 이 과정에서 공군의 선행이 알려지게 됐습니다.


A씨 아내에 따르면 당시 공군은 눈물을 흘리며 심폐소생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혹시 A씨가 잘못되진 않을까 걱정한 겁니다. A씨 아내는 "병원에서 기적이고 천운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공군은 "(심폐소생술이) 관심 있었던 교육이라 열심히 들었다. 생명이 소중하니까 살리려는 욕심이 강했기 때문에 그 상황에서는 전혀 힘들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매사에 열심히 하고 예의 바르고 인성이 갖춰진 야구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성남고등학교는 공군에게 '의로운 학생상'을 전달했습니다. 관할 소방서는 '하트세이버' 증서를 수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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