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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나경원·김건희로 부족" 국민의힘 연찬회서 실언

입력 2022-08-25 20:24 수정 2022-08-25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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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의원 연찬회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실언이 나왔습니다. 의원 100여 명 앞에 선 강사의 입에서 입니다. 당에, 젊고 아름다운 여성 이미지가 필요하다며 여성 의원들과 영부인 실명을 언급했습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연찬회 첫 특강을 맡은 이지성 작가.

지방선거 당시 입당한 당구선수 차유람 씨의 남편입니다.

'인공지능에 밀리지 않는 정당'이라는 주제로 연단에 올랐는데, 차 선수의 입당 배경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이지성/작가 : 젊고 아름다운 여성의 이미지를, 당신(차유람)이 들어가면 바뀌지 않겠냐. 배현진 씨도 있고 나경원 씨도 있고 다 아름다운 분이고 여성이지만, 왠지 좀 부족한 거 같아. 김건희 여사로도 부족한 것 같고. 당신(차유람)이 들어가서 4인방이 되면 끝장이 날 것 같다.]

이름이 거론된 배현진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은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배 의원은 "안타깝게도 부적절한 말씀을 남겼다"고 했고, 나 전 의원은 "여성을 정치적 능력과 관계없이 이미지로 재단했다"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 작가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거친 비난도 쏟아냈습니다.

[이지성/작가 : 이재명 씨의 사당이 되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면 정말 하루빨리, 정말 한국에서 정치 생명을 어떻게 보면 끝장을 내줘야 할 사람들이다.]

국민의힘은 "이 작가의 책을 보고 섭외했다"면서 "사전에 모든 강의 내용을 알 수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저는 우리 당의 부족한 이미지를 다소 좀 보충해주라는 뜻으로 들었습니다. 그런데 앞뒤를 자세히 보니까 또 오해할 만하고 적절하지 않은 부분도 없지 않은 것 같아서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비판 여론이 거센 가운데, 이후에 이 작가가 올린 입장도 다시 논란이 됐습니다.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은 작가라는 점을 강조하며 "내 말이 항상 옳지는 않겠지만 마음껏 말하며 살겠다"고 한 겁니다.

배 의원과 나 전 의원에게는 '부적절하게 들리셨다면 사과'한다면서도 "발언 하나를 가지고 반응하는 모습이 실망스럽다"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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