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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차 몰고 다니며 취객 돕는 척 슬쩍…2인조 '부축빼기'

입력 2022-08-25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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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해서 몸을 가누지 못하는 사람만 노렸습니다. 새벽 시간 서울 번화가에서 부축하는 척하며, 취객의 지갑과 물건을 털고 도망친 2인조가 붙잡혔습니다. 이런 범죄 거리두기로 뜸했는데 요즘 다시 늘고 있습니다.

윤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4시를 향해가는 서울 강남의 번화가.

술에 취한 남성이 버스정류장 의자에 잠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정류장을 지나치던 검은 승용차 한 대가 다시 후진을 해 멈춰 섭니다.

행인들이 멀어지자, 기다렸다는 듯 차에서 내리는 한 남성.

절도 전과가 있는, 20대 A씨입니다.

A씨는 한참을 두리번거리더니, 잠든 남성에게 다가가 지갑과 휴대전화를 챙겨 재빨리 차로 돌아갑니다.

인기척에 깬 남성이 주변을 둘러보지만, 차는 이미 떠난 뒤입니다.

한 명이 차량을 몰며 망을 보고, 다른 한 명은 취객의 물건을 훔치는, 2인조 '부축빼기' 일당의 범행 모습입니다.

새벽 시간대, 술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는 사람을 부축하거나 돕는 것처럼 접근해 물건을 훔쳤습니다.

이들은 하루 전에도 서울 송파구의 식당가를 돌며 길에 쓰러진 취객의 휴대전화 등을 훔쳤습니다.

이날만 두 사람이 당했습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CCTV 영상 등을 분석해 두 사람을 붙잡아, 지난 22일 검찰로 넘겼습니다.

경찰은 "거리두기가 풀리고 늦게까지 술을 마시는 사람이 늘자, 취객을 노린 부축빼기 범죄도 기승을 부린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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