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어제(24일)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기념행사가 열렸습니다. 어떤 이야기들이 나왔는지 아침&월드 신진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이번 행사에서 특히 시진핑 주석이 낸 메시지가 주목받고 있는데요. 소개해주시죠.
[기자]
한국과 중국 두 나라는 우리 시간으로 어제 오후 7시, 서울과 베이징에서 동시에 수교 3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양측 정상은 참석하지 않고 축하서한을 각 외교장관이 대신 읽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전 세계가 큰 변혁 속에 있다"면서 "국제사회가 한 배를 타듯 협력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중한관계 발전을 중시한다. 방해 요소를 배제하며 친선을 돈독히 하고, 양국을 이끌어나가고자 한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앵커]
'방해 요소'라는 표현이 눈에 띄는데 어떤 의미인가요?
[기자]
미국을 견제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어느 때보다 미중 간의 갈등이 깊은 상황에서, 한국은 특히 이해관계에 깊숙이 개입돼 있는데요.
우리나라에 배치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를 놓고도 강하게 반발하는 중국과, 안보 사항이라는 우리 정부의 의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고요.
미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인 칩4에 우리나라가 가입하는 문제를 놓고도 중국은 경계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 대통령은 어떤 내용을 축사에 담았는지 궁금하네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제안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축사는 박진 외교부 장관이 대독했는데 들어보겠습니다.
[박진/외교부 장관 : 미래 30년 한중관계의 발전을 위해 주석님을 직접 뵙고 협의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시진핑 주석도 서한에서 회담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시 주석도 "대통령님과 함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자 한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앵커]
다음은 우크라이나 소식인데요. 얼마 전 푸틴 대통령 측근의 딸이 암살됐잖아요. 그런데 교황이 이 사건을 두고 '무고한 희생'이라고 표현했다고요?
[기자]
지난주 토요일, 푸틴의 브레인이라고 불리는 정치사상가 알렉산드로 두긴의 딸이 폭발사고로 숨졌죠.
딸 다리야도 두긴처럼 우크라이나 침공을 옹호하는 사상가로 알려져 있는데요.
프란치스코 교황이 현지시간 24일 주례에서 "전쟁의 광기로 무고한 사람들이 대가를 치르고 있다"면서 다리야의 죽음을 예로 들었습니다.
교황은 "모스크바의 자동차 좌석에서 폭탄에 의해 던져진 불쌍한 소녀를 생각하게 된다" 이렇게 말했는데요.
주교황청 우크라이나 대사는 트위터를 통해 "실망스러웠다"고 즉각 반발했습니다.
대사는 "어떻게 침략자와 피해자를 같은 범주에 둘 수 있는가"라면서 다리야는 러시아에 의해 살해됐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바티칸에 파견되는 각국의 대사들은 대부분 천주교도고요.
교황에 대한 충성도가 굉장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이번 사태가 눈길을 끕니다.
로이터 통신도 "교황청 대사가 교황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마지막 소식입니다. 앞으로 일본에 갈 때 코로나19 음성 확인서가 필요 없어진다고요?
[기자]
일본 정부가 어제 발표를 했습니다.
다음 달 7일부터 우리나라에서 일본에 들어갈 때 백신 접종 요건을 충족한 사람은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내지 않아도 됩니다.
구체적인 백신 접종 요건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는데 백신을 두 번 혹은 세 번 맞은 경우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이 이 조치를 없애게 되면 OECD 38개 나라 중 입국 전 음성 확인서를 요구하는 나라는 한국만 남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