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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보란 듯이…6년 만에 한미훈련 '두뇌' 벙커 공개

입력 2022-08-23 20:46 수정 2022-08-23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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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연합 군사훈련이 어제(22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군 당국이 훈련을 지휘하는 벙커 내부를 일부 공개했습니다. 주한미군의 극비 군사시설인 이곳이 공개된 건 6년 만인데요. 우리 훈련에 반발하는 북한을 향해 한미 동맹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이근평 기자입니다.

[기자]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폴 라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과 악수를 나눕니다.

두 사람은 지하 벙커 통로를 이동해 한미 연합연습을 하는 양국 장병들을 격려합니다.

[이종섭/국방부 장관 : 바로 이렇게 우리가 연습을 통해서 전쟁을 억제하고 전쟁이 일어난다면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 그것이 바로 자유·인권·법치 이러한 것들입니다.]

두사람이 방문한곳은 CP 탱고 벙커.

해·공군·지상작전 지휘소를 뜻하는 영어 약자로 한미연합사령부의 '두뇌'로도 일컬어집니다.

최첨단 정보시설을 통해 각종 위성과 정찰기가 보내온 첩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약 3만3000㎡ 크기로 화강암 지하에 자리해 핵폭탄이 터져도 버틸 수 있을 정도로 견고합니다.

1970년대 중반 지어진 뒤 존재 자체가 극비에 부쳐지다가 2005년 당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 방문을 계기로 조금씩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한미 군 당국이 벙커 내부의 일부 모습을 공개한 건 2016년 박근혜 정부 당시 키 리졸브 훈련 이후 6년여 만입니다.

윤석열 정부는 이전 정부에서 축소실시되던 한미 훈련을 확대했습니다.

북한이 한미 연합연습에 반발 강도를 높이는 상황에서, 군 당국이 벙커 일부와 훈련 장면을 공개한 건, 북한에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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