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남 여수의 한 해수욕장에 고래 한 마리가 떠밀려왔습니다. 해양 경찰관들이 다시 물 속으로 밀어넣어준 덕분에 무사히 바다로 돌아갔는데요. 국내에선 한 차례만 발견된 적이 있는 꼬마향고래로 추정됩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2미터가 넘는 고래 한마리가 바닷가로 떠밀려왔습니다.
파도에 이리저리 휩쓸립니다.
한참을 모래에 긁힌 배와 꼬리는 붉게 변했습니다.
전남 여수의 바닷가에서 고래가 발견된 건 어제 새벽 5시 반쯤입니다.
여수의 한 작은 해수욕장으로 떠밀려온 고래는 해경 직원들의 도움으로 다시 바다로 스스로 헤엄쳐 나갔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로부터 고래 종류와 조치 방법을 자문받았습니다.
[안영호/여수해경 봉산파출소 : 고래의 머리를 바닷가 쪽으로 깊숙이 밀어 무사히 바다로 돌려보냈습니다.]
발견된 고래는 꼬마향고래로 추정됩니다.
4년 전 제주 서귀포에서 사체로 발견된 적이 있습니다.
워낙 드물게 보이다보니 아직 국내에서는 연구가 거의 없습니다.
꼬마향고래처럼 올해 우리 바다에서는 희귀고래가 많이 나타났습니다.
올봄 동해에서 향고래와 흑범고래 등 8종, 2300마리에 가까운 고래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경리/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연구사 : 스스로 잘 살아가고 있는 동물들이기 때문에 환경 보존을 하고 적절한 거리를 유지를 해주는 게 제일 좀 중요할 것 같습니다.]
(화면제공 : 여수해양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