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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한 사람, 코로나19에 취약…사망 위험도 더 높아"

입력 2022-08-22 16:04 수정 2022-08-2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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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 둘레를 재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복부 둘레를 재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비만인 사람은 코로나19에 걸리기 쉬울 뿐만 아니라 증상도 더 심할 수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임수 분당서울대병원 내과 교수가 대한의사협회지에 기고한 '비만과 코로나19의 연관성'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는 비만한 사람에게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코로나19 환자 28명 가운데 18%는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인 고도 비만자였습니다.

코로나19 유행 초기에 미국에서 코로나19 입원 환자 103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체질량지수 35 이상의 고도 비만이면 중환자실 입원 가능성이 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임 교수는 "비만은 코로나19의 위험 요인"이라며 "비만하면 면역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는데, 코로나19가 면역 체계에 악영향을 미쳐 비만 합병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비만인 사람은 T세포 등 면역 세포에 대한 반응이 약해져 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사진=대한의사협회지 홈페이지 캡처〉〈사진=대한의사협회지 홈페이지 캡처〉
또한 비만인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병원이나 중환자실 입원 후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비만자의 사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겁니다. 고령과 심혈관질환·당뇨병 등 비만과 흔히 동반되는 질환도 코로나19의 중증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임 교수는 "비만인 사람이 기침, 가래, 발열이나 급격한 혈당 상승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비만 환자는 평소 복용하던 비만 치료제, 당뇨병약, ACE 억제제나 앤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와 같은 고혈압약, 스탄틴 등 고지혈증약의 복용을 임의로 중단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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