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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한 사과"에 "안 심심한데?"…문해력 저하 논란

입력 2022-08-22 11:03 수정 2022-08-2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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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측의 사과문. 〈사진-트위터 캡처〉 카페 측의 사과문. 〈사진-트위터 캡처〉
사과문에서 사용한 '심심한 사과'라는 표현을 일부 누리꾼들이 '지루하다'는 뜻으로 잘못 이해하면서 문해력 저하 논란이 일었습니다.

지난 20일 서울의 한 카페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웹툰 작가 사인회 예약 과정에서 시스템 오류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예약 과정 중 불편 끼쳐 드린 점 다시 한번 심심한 사과 말씀드린다"며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심심한 사과'와 관련해 트위터에 올라온 글. 〈사진-트위터 캡처 〉'심심한 사과'와 관련해 트위터에 올라온 글. 〈사진-트위터 캡처 〉
이후 일부 누리꾼들은 '심심한 사과'라는 표현에 화를 냈습니다. "심심한 사과? 너희 대응이 아주 재밌다" "'심심하다'는 표현 때문에 더 화난다" "사과문에 '심심하다'라는 단어를 집어넣다니" 등의 불만이 쏟아졌습니다.

사과문에서 사용한 '심심한(甚深한, 마음의 표현 정도가 매우 깊고 간절한)'의 뜻을 '심심하다(하는 일이 없어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는 뜻의 동음이의어로 잘못 이해했기 때문입니다.

'심심한 사과'는 트위터의 실시간 검색어 트렌드에 오를 정도로 많은 누리꾼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대부분의 누리꾼은 "실질적인 문맹률이 높다는 것을 체감했다"며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우리나라의 기본 문맹률은 1%에 가깝지만, OECD 조사에 따르면 읽은 문장의 뜻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는 실질 문맹률은 7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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