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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홍수 피해 입은 북한 "떠내려 온 음식 먹지 말라"

입력 2022-08-21 18:11 수정 2022-08-2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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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로 부러진 북한 함경남도의 한 다리. 〈자료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홍수로 부러진 북한 함경남도의 한 다리. 〈자료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폭우로 홍수 피해를 입은 북한이 재난 상황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응 방법을 언론에 소개했습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7~19일 태풍·벼락·홍수 시 대응 방법이 담긴 기사를 연속으로 보도했습니다.

특히 19일 보도된 '큰물(홍수) 위기대응방법과 행동질서에 대하여'에는 "물에 독뱀이 있을 수 있으므로 덤불과 나무 근처에서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 "막대기로 주변을 세심히 찔러 보아야 한다" 등 당부 내용이 담겼습니다.

남측에서는 다소 황당하게 여길 수 있는 주의사항도 담겼는데, "큰물에 떠내려오는 더럽혀진 음식물을 먹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이 대표적입니다.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이 오염된 음식물을 먹다 탈이 날 것을 우려한 것으로, 북한의 부족한 식량 사정을 보여줍니다.

 
〈자료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자료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또 대피할 때 2명 이상 함께 해야 하며 물에 떠내려가지 않게 밧줄이나 나무 막대기를 서로 잡고 가야 한다며 2차 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피 전에 전기 스위치를 끄고 가스 밸브를 잠그고 집을 떠나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건물 안에서 갑자기 불어난 물살과 마주쳤을 때는 위층으로 피난하고, 위층도 위험할 경우에는 지붕에 올라가 구조를 요청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6월에 이어 이달 초에도 장마성 폭우가 쏟아져 홍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6월 첫 장마 때는 대동강의 지류인 보통강이 넘쳐 평양의 고급 주택가가 몰린 인민문화궁전 앞 거리가 물에 잠겼습니다. 이달 초 장마 땐 대동강 물이 넘쳐 강변 인도가 침수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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