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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마른 강 '뜻밖의 선물'…숨겨져 있던 불상·고인돌 수면 위로

입력 2022-08-21 18:43 수정 2022-08-21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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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록적인 가뭄으로 강물이 바짝 마르면서 그동안 물 밑에 숨겨져 있던 유물들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중국에선 600년 전 만들어진 불상이, 스페인에선 기원전 5천 년 무렵의 고인돌 유적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여도현 기자입니다.

[기자]

강물이 마르자 바닥이 드러납니다.

물에 잠겨 있던 바위섬에선 불상이 발견됐습니다.

이를 보기 위해 수영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구윈펑/주민 : 수위가 회복되면서 다시 볼 수 없을 것 같아서 보러 왔습니다. 이것은 우리 조상들이 우리에게 남긴 문화입니다.]

극심한 가뭄으로 수위가 내려가면서 물속에 있던 유물이 드러난 겁니다.

600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불상은 주변을 지나는 배들의 안전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최근 중국 남서부 지역은 연일 40도가 넘는 고온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기상과학원은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61년 이후 최악의 폭염이라고 전했습니다.

수십 개의 거대한 돌이 밀집해있습니다.

기원전 5천년 무렵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과달페랄의 고인돌'입니다.

1926년 처음 발견됐지만 이 지역이 침수되면서 이후 4번만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가뭄으로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엔리케 세딜로/스페인 마드리드 콤플루텐세대 고고학자 : 이전에는 제대로 연구되지 않았던 유적지를 다시 연구할 수 있는 드문 기회이기 때문에 놀랍습니다.]

세르비아 강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중 침몰한 독일군 전함이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유엔은 가뭄의 발생과 강도가 2000년 이후 큰 폭으로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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