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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지역 한밤 기습폭우…중앙고속도로 덮친 산사태

입력 2022-08-20 18:11 수정 2022-08-20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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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캄캄한 새벽 기습 폭우가 쏟아진 충북 지역에서는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중앙고속도로에서 산사태가 나면서 지나가던 택시 위로 돌이 굴러떨어져 두 명이 다쳤고, 도로가 오전 내내 전면 차단돼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피해 상황은 조승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깊은 새벽 고속도로가 주차장으로 바뀌었습니다.

도로에 나무와 흙더미가 쌓였습니다.

발이 묶인 사람들은 차에서 내려 안절부절 못합니다.

오늘(20일) 새벽 4시 반쯤 중앙고속도로 부산방향 제천터널 가까운 곳에서 산사태가 났습니다.

1000톤 가량 토사가 쏟아져 도로 40m 구간을 뒤덮었습니다.

사고 구간을 지나던 택시는 굴러내린 돌에 맞았습니다.

택시 기사와 승객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고속도로순찰대 경찰관 : 돌 같은 게 맞고 그러면서 중앙분리대 풀숲으로, 그쪽으로 이제 들어간 거죠.]

트레일러 차량은 간발의 차로 큰 피해를 면했습니다.

2차선 도로는 8시간 동안 전면 통제됐습니다.

부산 방향으로 가는 차량은 남제천 나들목에서 내려 국도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낮 12시 반부터 1개 차선 통행은 이뤄지고 있습니다.

남은 1개 차선까지 마저 뚫리려면 며칠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여수종/한국도로공사 충북본부 고객팀장 : 튼튼한 임시 벽을 세워서 다음에 무너지더라도 도로를 침범하지 않도록 하는 시설을 만드는데 2차로는 공사를 해야 하거든요.]

충북지역에는 밤사이 100mm 안팎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충주시 엄정면에는 한때 시간당 70.5mm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곳곳이 물에 잠기고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충북소방본부는 이번 비로 출동한 건수를 20건으로 집계했습니다.

(화면제공 : 한국도로공사·충북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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