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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상처 위로 '짧고 강한 비' 내려…남쪽 향하는 비구름

입력 2022-08-19 20:17 수정 2022-08-19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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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9일) 수도권에는 퇴근길에 갑자기 비가 쏟아졌습니다. 곳곳에 물웅덩이가 생기기도 했는데요. 비구름이 서서히 남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폭우 피해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면에 저희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이가혁 기자, 지금은 어떻습니까? 비가 아직 오고 있는 것 같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2시간 전쯤부터 장대비가 내렸고 잠시 소강상태였다가 뉴스 시작 시간쯤부터 이렇게 강하게 다시 내리고 있습니다.

강한 비가 내리다 보니까, 마을 입구 도로가 곳곳이 침수가 되고요.

또 근처에 있는 비닐하우스가 물에 잠기는 모습을 저희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제 뒤에 있는 3층짜리 빌라 보이실 겁니다.

지난주 폭우 때 산사태로 흙이 1층을 완전히 덮치면서 1층이 이렇게 파괴가 된 상태입니다.

지난 월요일에 광복절에 제가 이곳에서 소식을 전해 드릴 때 여기 서면 무릎까지 진흙이 가득 찼었는데요.

지금은 다행히 흙은 어느 정도 제거가 됐고 자갈이 깔려서 걷는 데는 크게 불편함은 없는 상황입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비가 너무 많이 오기 때문에 복구작업이 더딜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빗줄기가 갈수록 거세지는 게 지금 눈으로도 보이는데, 복구작업을 주말에도 계속 이어가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내일도 모레도 주말에도 계속 이어질 예정입니다.

오늘만 하더라도 군 장병 20여 명이 이곳 마을에 와서 마을 주민들과 힘을 합쳐서 복구작업을 계속 벌였습니다.

이렇게 진흙을 어느 정도 제거했기 때문에 집을 고치고 또 정리를 하는 작업이 남아 있지만 그럴 수가 없습니다.

아직 마을 곳곳의 집에는 수도와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곳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마을 주민들 상당수가 여전히 마을회관 같은 임시거주지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낮에는 힘들게 복구작업을 하고 해가 저물면 임시거주지에서 몸을 누이는 그런 삶을 열흘째 이어가고 있는 겁니다.

이곳 검복리 이장은요.

비 피해를 한번 크게 입었기 때문에 오늘처럼 비가 많이 오는 날이면 정말 가슴이 철렁한다고 상황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이가혁 기자 눈도 제대로 못 뜰 정도로 지금 비가 더 거세게 오고 있는 것 같은데, 비구름이 남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했는데, 앞으로 비가 어디에 얼마나 더 온다고 합니까?

[기자]

말씀하신 대로 비구름이 빠르게 남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밤사이 서울에는 비가 그치겠고 경기 남부와 영서 그리고 충청지방에 비가 오겠습니다.

내일 새벽부터는 남부지방에도 비가 오겠습니다.

강하고 아주 굵은 비가 국지적으로 올 수 있기 때문에 비가 오기 전에 시설물 점검 다시 한 번 하셔야겠습니다.

그리고 비가 그친 뒤에 내일 낮부터는 33도 안팎의 무더위가 찾아오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이가혁 기자가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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