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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던 청소차에, 500㎏ 철제빔에…또 일터에서 숨졌다

입력 2022-08-19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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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8일) 경기도에서만 2명이 일터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광명에선 건물 보수작업을 하다 15m 아래로 떨어져 숨졌고, 불과 세 시간 뒤 용인에선 철제빔에 깔려 숨졌습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고소작업차 한 대가 인도 옆 도로에 주차돼 있습니다.

바로 옆 차로로 청소차 한 대가 지나가더니 고소작업차 붐대를 그대로 쳐버립니다.

공중에서 안전모와 종이상자 등이 떨어지고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놀라 대피합니다.

어제 오후 1시 30분쯤, 서울 한 자치구 소속 청소차가 고소작업차를 들이받았습니다.

[목격자 : 밖에서 엄청 크게 '쾅' 소리가 나서 바로 놀라서 달려 나왔었거든요. 바로 이렇게 같이 신고를 했고요.]

충격으로 붐대가 휘어지면서, 당시 건물 6층 높이, 15m 상공에 있던 50대 영세업체 대표가 추락했습니다.

남성은 고소작업차에서 8m 정도 거리인 1차로에 떨어졌습니다.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건물 보수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작업이 잘 마무리됐는지 확인하려고 작업대에 올라갔다가 떨어졌습니다.

경찰은 청소차를 운전한 30대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화물차가 버스보다 더 높아요. 버스가 앞에서 지나가니까 '나도 갈 수 있겠구나' 그러고 그냥 갔다는 거예요.]

3시간쯤 뒤에는 용인에 있는 한 건축 구조재 제조업체에서 50대 노동자 1명이 숨졌습니다.

500kg 넘는 철제빔이 노동자 머리 위로 떨어졌습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 : 크레인으로 아마 하다가 그게 떨어졌는지 그런 식으로 해서 사망한 것 같아요.]

해당 사업장은 상시 근로자가 50인 미만이라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은 아닌 걸로 파악됐습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현장에서 안전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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