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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핀란드 총리 '광란의 파티' 영상 유출돼 구설수...총리 사생활 어디까지?

입력 2022-08-19 14:17 수정 2022-08-1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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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가 파티에서 춤을 추는 영상이 공개된 뒤 마약 복용 의혹까지 제기되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올해 36살인 산나 마린 총리는 2019년 핀란드 집권 사회민주당의 당 대표로 선출돼 당시 세계에서 가장 젊은 나이로 총리직에 올랐습니다.

이번 영상 공개로 총리의 사생활이 어디까지 허용돼야 하는지 찬반 논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 총리 음주 파티 참석 영상 유출…마약 복용 의혹도 제기

현지시간 18일 핀란드 현지 매체들은 마린 총리가 참석한 파티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 영상은 몇 주 전 가정집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총리가 격정적으로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총리 외에도 같은 당 의원, 유명 가수와 방송인 등 20여 명이 해당 영상에 등장해 함께 술을 마시고 파티를 즐기는 모습이었습니다.

 
파티에 참석한 산나 마린 총리가 카메라를 쳐다보며 춤을 추고 있다. (사진=SNS)파티에 참석한 산나 마린 총리가 카메라를 쳐다보며 춤을 추고 있다. (사진=SNS)

영상이 유출되자 지도자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마약 복용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영상에 등장한 참석자 중 한 명이 핀란드어로 코카인을 뜻하는 은어 '밀가루 갱'을 외치는 소리가 들려서입니다. 핀란드의 야당인 핀인당의 리카 푸라 대표는 "총리에게 '의심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며 총리가 자발적으로 마약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마린 총리는 영상이 공개된 뒤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마약은 하지 않았다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자신은 "노래를 부르고 춤을 췄고, 친구들과 포옹하고, 술을 마셨다"며 이 모든 것들은 합법적이라 숨길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필요하다면 마약 검사도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마린 총리는 이번 영상이 유출된 데 대해서는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사적인 공간에서 촬영된 사적인 모습이 대중들에게 알려지게 된 것에 "화가 난다"면서요. 그러면서 자신의 또래의 많은 사람들과 비슷하게 "나 역시도 가정 생활과 직장 생활이 있으며, 친구들과 보낼 자유 시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 총리 사생활 어디까지?…"무책임한 처신" vs "지도자도 사람"

올해 36살인 마린 총리는 그동안 파티 등 개인 생활에 대해 당당하게 의견을 표출해 왔습니다. 짧은 바지와 가죽 재킷 차림으로 록 페스티벌에 참석한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독일의 '빌트' 지는 마린 총리가 지도자로서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는 한편, 사적인 영역에서 "격의 없고 세련되고 자신감이 넘친다"며 '세계에서 가장 멋진 지도자'로 꼽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마린 총리가 클럽에 갔던 사진이 공개되며 비판을 받았습니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외무부 장관과 밀접 접촉을 한 뒤였는데, 업무용 휴대전화를 두고 새벽 4시까지 클럽에 있다가 격리 관련 통지를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총리는 당시 "상황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했다"며 사과했습니다.

총리의 사생활과 솔직한 태도에 대해서는 찬반이 엇갈립니다. 핀란드의 TV 토크쇼 진행자인 알렉시 발라부오리는 이번 파티에 대해 "십 대들에게나 쿨한(멋진) 행동"이었다며 인플레이션 등으로 "위기에 처한 나라의 지도자로서 무능한 모습"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열심히 일한 뒤에 열심히 놀 수도 있어야 한다는 지지 의견도 나왔습니다. 아쇼크 스웨인 스웨덴 웁살라 대학의 교수는 "왜 총리는 퇴근 뒤에 파티를 할 수 없는가, 지도자들은 사람이 아니길 바라느냐"고 트위터에 글을 남겼습니다. 베티나 스펜서 미국 세인트 메리 대학 교수는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젊은 여성 리더는 성별과 나이 때문에 진지하다고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며 사람들이 "나이 많은 남성 리더보다 더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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